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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장애를 키우며 겪은 모험 같은 이야기
뇌성마비 장애를 키우며 겪은 모험 같은 이야기
  • 이혜인
  • 승인 2020.09.1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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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강식의 세상에서 ‘함께’라는 기적을 꿈꿔온 엄마와 장애아들의 10년간의 기록
저자 엘레나 피린 | 옮긴이 신홍민 | 한울림스페셜ㅣ320쪽

뇌성마비 장애아를 둔 저널리스트 엄마가 초등학교 4학년까지 아이를 키운 일화를 담은 에세이다. 장애아이의 사소한 말, 몸짓, 표정 하나하나에서 아이 마음을 읽어내는 양육자의 지혜, 아이의 친구관계와 학교생활 문제로 인한 고민, 해결을 위한 노력 등을 다윈의 자연법칙과 동물 세계를 넘나들며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흥미롭고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치료실에서, 유아원에서, 초등학교에서 또래에게 밀리고, 괴롭힘 당하거나, 학교와 교사조차 그런 아이를 배려하지 않는 등 뇌성마비가 있는 아들이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현실을 저널리스트답게 양육강식, 적자생존이라는 자연법칙과 사자의 세계를 넘나들며 실감나게 전해준다. 정글과도 같은 세상에 ‘절름발이 새끼사자’로 태어난 아들이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낙담하고 좌절하면서도, 부모의 의지가 아니라, 아이를 중심에 두고, 아이가 스스로 해결 방식을 결정하도록 이끄는 지혜를 발휘한다. 

그 노력이 아들을 장애아가 아니라 전인적인 인격체로 바라보고, 인간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려는 마인드를 바탕에 두고 있어 더욱 감동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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