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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6월 항쟁...탄핵정국...정치적 격변기 '교수'출마 급증
4.19...6월 항쟁...탄핵정국...정치적 격변기 '교수'출마 급증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4.03.31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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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5대...88년 3대...04년 17대

대학교수 등 '교육자'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가 정치적 격변기마다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60년 4·19직후 열렸던 5대 총선과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듬해 열렸던 13대 총선에서 직업별 분류군인 '교육자'의 후보등록자수가 전후 총선때 보다 현격한 증가를 보였다.

특히 헌정사상 첫 국회의 대통령 탄핵으로 '탄핵정국'이 조성된 가운데 실시되는 오는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교육자'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자수도 3월 30일 현재 86 명을 기록해 16대 총선때 보다 두배가량 많았다.  

이같은 정치적 격변기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전·현직 교수와 총장을 비롯한 교육자들의 출마가 느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을 갈망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참신하고 깨끗한 인물에 대한 기대심리로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집단보다 교수집단의 참신성과 도덕성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각 정당의 공천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 정당의 공천을 받고 17대 총선에 출마한 ㅈ 교수는 "가뜩이나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교수의 전문성과 참신함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은 것 같다"면서 "각 당의 후보 선정 과정에서도 시민운동 등의 경력을 가진 개혁성향의 교수를 필요로 한다"라고 말했다.

또 1988년 13대 총선이후 늘기 시작한 '교육자'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도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나타난 민주화 성과가 시민사회의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직업별 예비후보 등록현황을 보면 지난 1992년 14대 국회의원 선거때부터 '교육자'의 후보자수가 정치인, 국회의원, 변호사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한편, 지난 1960년 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23명의 교육자가 출마해 10명이 당선됐고,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23명이 출마해 13명이 당선되는 등 50%가량의 당선률을 보였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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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 2004-04-27 20:40:28
서울대 영문학과 교수;최규하 외무장관/총리/ 대통령

문경소학교 교사;박정희 육군소장/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