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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86% “당분간 비대면 전환”
사립대 86% “당분간 비대면 전환”
  • 조재근
  • 승인 2020.09.04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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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는 2학기 내내 비대면
추후 변경가능 대학도 27.5%

사립대학들이 2학기에 당분간 비대면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2학기에 가급적 대면수업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약 86%가 다시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이 중 10%는 2학기 전체 비대면수업을 실시한다.

1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4년제 사립대 153개교 중 21개교를 제외한 132개교(86.3%)가 최소 1주 이상 또는 2학기 전체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다수 대학은 개강과 함께 비대면 수업을 실시한다. 기간별로는 2주가 60개교(39.2%)로 가장 많다. 4~6주 등 1달 이상 잡은 대학이 24개교(15.7%)로 그 뒤를 이었다. 계명대 등 10개교(6.5%)는 3주간 비대면수업을 실시한다.

포스텍과 단국대 등 15개교(9.8%)는 일찌감치 2학기 전체 비대면수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간고사 이전까지 비대면 수업을 하는 학교는 연세대와 명지대 등 11개교(7.2%)다.

이밖에 숙명여대 등 6개교는 거리두기 2단계가 해지되거나 별도 공지할 때까지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감리교신학대는 ‘코로나19 안정 시점’을 대면수업 가능한 시기로 제시했다. 세종대와 대구가톨릭대 등 5개교는 우선 1주간 비대면 수업을 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고려대와 성균관대 등 21개교(13.7%)는 비대면수업 기간을 명확히 공표하지는 않았다. 다만 고려대는 지난달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2학기 초에는 온라인강의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대면수업은 필요한 최소한으로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학기 강의 유형도 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학들은 이론 수업은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실험·실습 또는 실기수업은 대면수업을 하되 인원 기준과 실시 기간 등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전체 대면수업 관련 ‘추후 공지한다’고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대학이 42개교(27.5%)다.

대학들의 2학기 학사운영 지침을 살펴보면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혼합한 형태인 블렌디드 수업은 20~25명 이하, 30명 이하, 31~60명 이하 등 강의실 크기와 수업 특성에 따라 기준을 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강인원을 2개 조로 나눠 격주로 비대면수업을 하는 학교도 있다. 제한적으로 대면수업을 실시할 경우에는 개별 수업에 따라 교수와 학생이 결정하고 강의실 내 거리두기, 체온 확인, 마스크 착용, 수시 환기 등 방역지침을 지키며 운영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정부가 지난달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자 대학들의 대면수업 계획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조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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