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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심연수다
난 심연수다
  • 김재호 기자
  • 승인 2020.09.07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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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시대의 자화상
권현희 지음 | 비비트리북스 | 285쪽
책 표지. @비비트리북스.
책 표지. @비비트리북스.

심연수 시인은 윤동주보다 6개월 뒤에 중국 땅에서 일제의 총에 의해 객사했다. 죽고 나서 55년이 지나고 나서야 심연수 시인은 민족 시인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일제 암흑기에서 우리 민족의식을 노래했다. 강원도 강릉 출신인 심연수 시인을 기리는 시 낭송 대회가 매해 열리고 있다. 또한 ‘심연수 문학제’와 ‘심연수 문학상’이 제정되었다. 


제2의 윤동주로 불렸던 심연수 시인이 뒤늦게 주목받았으나 여전히 잘 안 알려진 이유는 뭘까? 그의 원고들이 너무 늦게 세상에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심연수 시인의 가족들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에 남아 살게 되었다. 그런데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심연수 시인의 일본 유학 경력 등으로 인해 가족들이 우파 반혁명 분자로 몰렸다. 그래서 원고를 감출 수밖에 없었다. 


책에 담긴 ‘새벽’이라는 시를 보면, 암흑기 속에서 희망을 찾는 의지가 엿보인다. “미명의 광야를 / 달리는 자 누구냐 / 동 터올 새벽을 기뻐 맞을 젊은이냐 / 짧아진 횃대에 활활 붙는 불 / 새빨간 불길이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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