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용제 교수 일괄 사직서 받아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대신대가 교수 전원을 계약제로 전환시켰다.
일부 사립대에서 학생부족에 따른 재정난을 이유로 기간이 만료된 교수를 해임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기간제로 임용돼 재직중에 있던 교원 모두를 계약제로 옮긴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신대(총장 정성구)는 지난 2월 기간제로 임용된 교수 18명에게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받은 다음, 지난 1일 이들 교수들을 '2년 이내'로 계약 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신대에는 지난 2002년 이후 계약제로 임용된 교수 5명과 계약직 전임강사대우 1명을 포함해, 24명의 교수 전원이 계약제 교수가 됐다.
이번에 계약제로 임용된 부교수 12명 가운데, 4명은 임기만료일 2008년 3월 31일까지였으며, 3명은 임기만료일이 2007년 9월 30일까지였다.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기간제로 임용된 교수는 '본인이 원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약제로 전환시킬 수 없게 돼 있어, 그동안 계약제는 2002년 1월 이후의 신임교수들에게만 문제시돼 왔다.
대신대 관계자는 "4년간 신입생 모집율이 낮아, 고육지책으로 구조조정 차원에서 교수 전원을 계약제로 전환시킨 것"이라면서 "이번 일로 해직된 교수는 하나도 없었으나, 향후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과 동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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