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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교수 ‘서울’ 이동 급증…기초학문 외국박사 강세
지방대 교수 ‘서울’ 이동 급증…기초학문 외국박사 강세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4.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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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02 00:00:00
공학과 의학분야에서 국내박사들이 대거 임용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인문·사회학 분야에서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들이 국내 박사들을 제치고 대거 임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신문이 전국의 1백25개 대학을 대상으로 상반기 신임교수 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전임교수 1천3백37명 가운데 박사학위 소지자는 1천14명(76.0%)이며 이중 국내박사가 5백35명(5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4.3%에 비해 10%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국내박사 비율이 55.1%였던 97년 하반기(66개 대학, 5백28명임용)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관련기사 4면, 신임교수 명단 6,7면>이는 의·약학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1백50명중 1백29명(86.0%), 공학분야 2백26명 중 1백24명(54.9%)이 국내박사로 임용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기초학문인 인문학과 이학분야의 경우 국내박사 비율이 전체 평균인 52.7%에 크게 못 미치는 38.2%(42명)와 41.8%(46명)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박사(인문 45명, 이학 50명)보다 숫적으로도 적었다. 사회학, 어문학 분야도 각각 46.4%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외국박사의 비율이 줄어드는 가운데에서도 미국박사 경우는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박사 비율은 31.5%였으나 올해는 32.5%로 증가했다. 외국박사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도 68.9%로 급증했다. 반면에 전통적으로 법학과 사회학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던 독일의 경우 4.6%에서 3.5%(31명)로, 프랑스도 2.3%에서 1.38%(14명)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후학들이 강단에 들어서는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문 후속세대들에 대한 지원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신임 전임강사의 평균나이는 36.2세였으나 올해의 경우 37세로 10개월 가까이 늘어났으며, 인문학 분야의 경우 지난해 36.6세에서 39.9세로, 이학분야는 34.6세에서 36.4세로 크게 높아졌다.
이와 같은 결과는 연구인력의 현상이 전 학문분야에 걸쳐 심각한 상황임을 반증하는 것으로 의학분야를 제외하고는 모두 36세를 넘어야 처음으로 강단에 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체능 분야가 지난해 36.6세에서 38.6세로 2년이 늘어났고, 사회·어문 분야는 37.7세, 37.8세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대학가 지형변화에 따라 교수들의 이동이 크게 늘었다. 이번 조사결과 임용된 교수의 10%에 이르는 1백30여명이 대학을 옮긴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화여대(11명), 성균관대(10명) 등이 타 대학 교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다.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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