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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출신 ‘선행 골퍼’ 홍상준씨에 ‘행운과 격려’ 이어져
호남대 출신 ‘선행 골퍼’ 홍상준씨에 ‘행운과 격려’ 이어져
  • 이혜인
  • 승인 2020.06.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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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투어 특별초청 이어 광주광역시 선행 표창까지 받게 돼

길에 쓰러진 80대 할머니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병원을 전전하다 입원 치료가 이루어질 때까지 도움의 손길을 멈추지 않았던 호남대학교 출신 프로골퍼 홍상준(28. 광주시 남구 노대동)씨에게 행운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소속 투어프로 선수인 홍씨는 오는 7월 2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창원 아라미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부산 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에 특별 초청선수로 초대돼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2018년 호남대학교를 졸업한 뒤 KPGA 투어 프로 선수로써 주로 2부투어인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어 코리안투어에서 뛸 자격은 얻지 못했는데, 최근 할머니를 도운 선행이 알려지면서 대회 주최자인 우성종합건설의 추천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홍씨는 “언론보도를 통해 자신의 선행을 알게 된 우성종합건설 정한식 대표로부터 ‘곤경에 빠진 이웃을 돕는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아 다른 선수들과 견줘보면서 큰 무대에서 뛸 기회를 주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와함께 “광주광역시에서도 시상할 계획을 밝혀 왔다”고 덧붙였다.

홍씨는 “어려움에 처한 할머니를 도와드렸을 뿐인데 ‘선행 골퍼’, ‘의인’등의 과분한 칭찬과 많은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코리안투어에 참가하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실력으로 따낸 출전권이 아니어서 다른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며 겸손해 했다.

홍씨는 “병원에서 퇴원하신 할머니와 가족들의 요청으로 이번 주말에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며 ‘선행 골퍼’라는 과분한 칭찬에 걸맞게 스포츠맨십을 갖춘 골퍼로 노력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홍씨는 지난 5월 20일 오전 11시께 광주시 서구 월산동의 인도에서 돌부리에 넘어져 20여분동안 신음하고 있던 이수복 할머니(86, 광주시 남구 주월동)를 자신의 차에 태워 병원으로 후송했으며, 이 할머니는 대형병원에서 무릎뼈와 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으나 수술과 회복을 거쳐 지난 6월 9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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