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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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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신문
  • 승인 2020.06.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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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화이트》 발간 20주년(2017)을 기념해 출간한 것으로, 프랑스 문화연구자 막심 세르뷜이 쓴 서문 “빛을 들여다보기: 백인성, 인종주의, 재현 체제”가 수록되어 있다.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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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다이어 지음 | 박소정 옮김| 컬처룩

이 글은 다이어가 백인 헤게모니를 형성하고 강화해 온 문화적 기제, 즉 백인을 평범하고 중립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대변하게끔 만드는 문화적 기제를 밝힘으로써 동시대의 재현 체제 연구에 얼마나 중요한 기여를 했는지 살펴본다. 또한 권두에 실린 홍석경 교수(서울대 언론정보학과)의 “지금, 한국에서 읽는 《화이트》”는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는 오늘날 한국에서 백인성 연구가 왜 필요한지 시사점을 알려준다.

《화이트》를 읽으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우리는 두 가지 위치에서 볼 수 있다. 하나는 비백인이자 유색인으로서의 자리로, 그 자리에서 우리는 다이어의 서술로부터 탈식민주의적이고 탈제국주의적인 통쾌함을 느낀다. 또 하나는 백인성을 내재화한 이의 자리에서도 볼 수 있다. 《화이트》는 이 두 자리를 동시에 체험하는, 그리하여 세계화된 환경 속에서 상호 존중의 관계를 떠받쳐 줄 윤리적ㆍ정치적 감각을 형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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