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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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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신문
  • 승인 2020.06.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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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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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주 지음 | 개마고원

이 책은 한마디로, 경제학으로의 첫걸음을 함께해줄 ‘일반인을 위한 경제 교과서’다. 현실의 경제행위 이면에 있는 원리와 개념을 알려줌으로써, 복잡한 경제현상을 이해할 ‘생각의 틀’을 갖추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따라서 경제 지식과 아이디어들을 많이 담기보단, 경제학적 사고방식의 본질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들이 경제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관련된 분야가 매우 넓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생산ㆍ유통ㆍ서비스ㆍ금융ㆍ수출 등이 경제의 일부를 이루고 있고, 재정ㆍ기술ㆍ노동ㆍ복지ㆍ정치 등도 경제와 연결돼 있다. 설명할 현상이 부지기수인 만큼 경제학도 수많은 학파와 이론이 존재한다. 거대한 산과 숲처럼 전모를 파악하기가 힘들다.

이 책은 경제학의 기초에서 큰 줄기를 잡는 데 집중함으로써 경제의 미로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나침반과 이정표를 제공한다. 경제의 발전 과정과 경제학의 기본 전제(1장), 경제적 사고의 의미와 방식(2장), 시장의 형성 조건(3장), 시장의 본질적 한계에서 비롯되는 문제(4장)와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발생하는 문제(5장), 거시경제에서 정부의 역할(6장), 불평등과 분배의 문제(7장)가 책에서 다루는 주요 내용이다.

서술에서는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했다. 수학과 통계는 복잡한 경제현상을 간명하게 정리해서 분석할 수 있게 해주고, 경제학에 객관적 근거를 부여해주는 유용한 도구다. 그렇지만 이에 탐닉하게 되면 실제 현실과는 멀어질 수 있다. 그래서 알프레드 마셜은 수학을 이용한 분석이 끝나면 “쉬운 언어로 풀어쓰고 일상적 사례로 비유해서 설명하라. 마지막으로 수학적으로 증명한 종이는 태워버려라”라면서, 일상 언어로 경제학적 내용을 설명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저자 역시 마셜의 충고처럼 생활 예화나 사례에 경제 현상의 원리와 개념을 담아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이를테면, 인기 학원강사가 수업료를 비싸게 받는 이유를 통해 ‘가격탄력성’을 설명하고, 내일 시험을 앞둔 학생이 “내가 중요해? 아니면 시험이 더 중요해?”라는 여자친구의 성화에 답하는 내용을 통해 ‘한계가치’를 설명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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