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은 2003년 한국을 ‘右往左往’했던 해로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부터 15일 까지 교수신문이 본사에 기고했던 필진과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였던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정리할 수 있는 사자성어로 ‘右往左往’(16%)을 으뜸으로 손꼽았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정치, 외교, 경제 정책에 있어 혼선을 빚고, 대구지하철 참사에서 보여 지는 것처럼 사회 각 분야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갈 곳을 잃는 모습을 보인 것이 가장 큰 선정 이유였다.
대선자금 문제가 겉잡을 수없이 확대되지만 오히려 정쟁이 심화되며, 경제는 침체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빗대 ‘漸入佳境’(9.2%)과 ‘泥田鬪狗’(9.2%)도 선택됐다. 또 ‘支離滅裂’(9.2%)과 ‘阿修羅場’(6.6%) 등도 순위에 올라 전반적으로 2003년을 부정적으로 정리했다.
‘2003년 한국 최악의 사건’으로는 ‘대선자금 비리’(22.4%)를 꼽았다. 구태의연한 정경유착시스템의 잔존에 많은 교수들이 실망했다는 것. 뒤이어 ‘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발언’(13.2%)이 최악의 사건으로 선정돼, 정치영역이 개혁대상 1호임이 드러났다.
또 민의가 모아지지 않은 채 강행된 ‘부안 핵폐기장 건설’(13.2%)과 ‘이라크 파병’(9.2%), ‘대구지하철 참사’(10.5%)와 ‘생계형 자살의 급증’(6.6%) 역시 잊을 수 없는 사건 목록에 올렸다.
‘2003년에 가장 기분 좋은 일’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8.2%가 ‘없다’거나 응답하지 않아, 올 한해 분위기를 여실히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대선자금 비리와 재신임 발언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권의 출범’(11.8%)이 기분 좋은 일이었다고 답해, 현 정부에 대한 기대가 컸음을 나타냈다.
또 ‘대선자금 수사’(9.2%)를 흥미진진하게 지켜본다는 응답자도 있어, 정치개혁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철도 역무원이 아이를 구한 미담(5.3%)과 야구선수 이승엽의 아시아 신기록 홈런 소식(4%) 역시 기분 좋은 일이었다.
‘2003년 교수사회와 대학사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방대 문제’(7.9%)였다. 학생정원 미달과 휴학생 수의 급격한 증가, 학과 통폐합 및 폐과 현실은 일년 내내 지방대 교수를 괴롭힌 일이었다.
‘송두율 교수 구속’(6.6%)은 사회적 파장만큼이나 교수사회에 파란을 일으켜, 인간적 ‘배신감’과 분단상황의 희생양으로서 바라보는 시선이 교차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교수채용 비리’(3.9%)와 ‘사학재단의 전횡’(5.3%), 교수 성폭력(2.6%) 등은 2003년을 씁쓸하게 한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강의 및 연구 활동에서는 ‘고무적인 연구 성과’(21.1%)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었고, ‘학생을 가르치는 보람’(11.8%)과 ‘학생들과의 진솔한 대화’(6.6%)가 뒤를 이었다.
교수들은 2004년 한국사회가 ‘부정부패가 없고 원칙이 통하는 사회’(26.3%)가 되고, ‘안정적으로 연구와 교육을 할 수 있는 대학’(25%)을 소망했다.
나는 대한민국 50년 역사에서 금년도와 같이 민주적이었던
때를 알지 못하노라.
식자들이 박정희의 지시로 유신헌법을 공들여 만들면서
생각한 것은 특권의 꿀맛이었을 것이다. 달콤한 그 꿀맛.
그런 식자들이니 현 정부가 스스로 특권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이 꼬울 수 밖에 없으리라.
설익은 지식이 나라를 망하게 하는 법이다.자식을 외국에 유학보낼려고 허리휘는 오늘 한국의 식자들이여. 제발 아니꼽게 아는 척!하지 좀 마시라. 그대들의 스승인 미국이 그렇게 가르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