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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수학과 학생 4명 모여 신입생 위한 '미적분학 해설' 제작
인하대, 수학과 학생 4명 모여 신입생 위한 '미적분학 해설' 제작
  • 장성환
  • 승인 2020.05.28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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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중 일부 ‘인하 함께 나눔’ 장학금에 기부
인하대 수학과 4학년 이영회, 김동화 학생과 3학년 진영훈 학생.

온라인 수업이 계속 이어지면서 대학 강의가 낯선 후배들을 위해 선배들이 나섰다. 

인하대(총장·조명우)는 수학과 학생들이 모여 신입생이 주로 수강하는 ‘일반수학’ 교재 해설서를 전자책으로 만들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전자책 판매수익금 중 일부는 교내 장학금으로 기부해 그 의미를 더했다.

수학과 4학년 이영회, 김동화, 이성종 학생과 3학년 진영훈 학생은 지난 3월 ‘일반수학’ 과목 교재를 설명한 전자책 '미적분학 해설'을 내놨다. 모두 180쪽으로 이뤄져 있고 문제 1천여 개와 그에 대한 풀이 과정을 상세하게 담았다. 온라인 전자책 판매 사이트 ‘부크크’에서 구매 가능하다. 

일반수학은 이·공과대학 1학년이면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과목이라 이미 1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구매했다. 특히 올해는 1학기 전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설서를 만든 이영회 학생은 “교재에 있는 문제가 모두 바뀌어 새로운 해설서가 필요하다고 하니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자며 자연스럽게 진행했다”며 “큰 부담 없이 수학 문제 풀면서 쉰다는 기분으로 조금씩 하다 보니 네 명이 모든 문제를 풀어내는 데 1달~1달 반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김동화 학생은 “전자책을 출간한 이후 가장 많이 보는 댓글이 ‘수학과 선배들이 이 해설서를 만들어주지 않았다면 혼자서 이 수업 못 들었을 것’이다”며 “수학과는 그렇게 눈에 띄는 학과가 아니었는데 많은 학우들에게 수학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준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해설서로 얻은 수익금 50만 원은 학교에 기부했다.

진영훈 학생은 “지난 4월 군입대한 이성종 형이 평소 이루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기부였다”며 “마침 학교에서 코로나19 장학금 ‘인하 함께 나눔’을 모금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 기꺼이 이곳에 수익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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