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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옥 영남대 교수, ‘두계학술상’ 수상
이강옥 영남대 교수, ‘두계학술상’ 수상
  • 장혜승
  • 승인 2020.05.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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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한국 야담의 서사세계'(돌베게, 2018)
한국 야담 연구의 권위자가 펴낸 ‘야담에 대한 최종 보고서’
독자적 문학 갈래로 본 ‘야담’, 다채롭고 역동적인 서사 장르로서의 가치 담아

이강옥(64) 영남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제39회 두계학술상(斗溪學術賞) 수상자로 선정됐다.

두계학술상은 한국학 및 동아시아학 연구를 장려하기 위하여 제정된 상으로, 역사학자이자 교육자인 두계 이병도 교수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진단학회(震檀學會)에서 제정해 매년 수여하고 있다. 진단학회는 한국의 역사·언어·문학 및 주변국의 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1934년 설립된 학술단체다.

수상작은 이 교수가 2018년 저술한 ‘한국 야담의 서사세계’(돌베개)다. ‘한국 야담의 서사세계’는 한국 야담 연구의 권위자인 이 교수가 30년 동안의 야담 연구를 결산한 최종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야담을 독자적 문학 갈래로 보고, 야담이 한국의 근대서사문학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을 뿐 아니라 그 자체의 고유한 세계를 갖춘 서사 장르로서의 가치를 찾아 저서에 담았다. 이 교수는 야담의 형식과 내용, 세계 인식과 서사기제 등을 분석하여 야담에서 두드러지는 이상향, 운명, 꿈, 아이러니, 보은, 아버지 찾기 등을 핵심어로 한 주제론과 서사구조론을 전개했다. 얼핏 보면 주체의 자기모순, 도덕적 나태, 타락한 세상의 관습적 추종 등으로 치부될 수도 있는 야담의 서사가 선인들의 지혜와 풍부한 상상력에 기반을 둔 다채롭고도 역동적인 서사 장르라는 점을 입증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89년부터 영남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예일대 비교문학과와 뉴욕주립대 한국학과 방문교수를 지냈다. 제15회 지훈국학상(2015)을 비롯해 성산학술상(1999), 천마학술상(2008)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구비문학회, 한국어문학회, 한국고전문학회, 한국문학치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국 버클리대 소장 한문본 ‘청구야담(靑丘野談)’을 국내 최초로 우리말로 옮긴 ‘청구야담’(상·하, 문학동네, 2019)을 비롯한 ‘구운몽과 꿈 활용 우울증 수행치료’(소명, 2018), ‘일화의 형성원리와 서술미학’(보고사, 2014), ‘구운몽의 불교적 해석과 문학치료교육’(소명, 2010), ‘한국 야담 연구’(돌베개, 2006), ‘조선시대 일화 연구’(태학사, 1998) 등의 학술서와 ‘깨어남의 시간들’(돌베개, 2019), ‘젖병을 든 아빠, 아이와 함께 크는 이야기’(돌베개, 2001) 등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수필집이 있다.

한편, 제39회 두계학술상 시상식은 6월 12일 오후 5시 30분 서울대학교 신양인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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