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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작 I. 1
유작 I. 1
  • 교수신문
  • 승인 2020.05.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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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작 I-1.
유작 I-1.

 

임마누엘 칸트 지음 | 백종현 옮김 | 아카넷 | 492쪽

이 책은 칸트(1724~1804)가 남긴 『유작』으로 통칭되는 그의 말년의 단편 내지 단편적 초고 묶음의 4분의 1 남짓(총 13개 묶음글 가운데 앞의 3개 묶음글)을 한국어로 옮기고 주해한 것이다. ‘칸트전집’을 대표하는 베를린 학술원판 전집은 제21권과 제22권 그리고 제23권에 이 『유작』을 수록하고 있는데, 『유작』 I.1은 제21권의 절반(머리말과 1~334면)을 역주한 것이다.

『유작』은 칸트 노년(1796~1803)의 일상과 철학적 사념의 자취를 보여주고 있어서 신과 세계, 철학과 철학함 등에 대한 칸트의 간결하고 매혹적인 철학적 아포리즘을 발견하는 기쁨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비판철학자로서의 칸트의 사상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내용들도 담고 있어 칸트 철학 연구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역해자에 따르면 비판철학자 칸트에게 형이상학은 ‘자유 형이상학’ 곧 ‘윤리 형이상학’만이 가능했다. 그러나 노년의 칸트는 ‘자연 형이상학’ 곧 ‘존재 형이상학’을 포함한 ‘하나의 형이상학 체계’를 모색하고 있어, “『유작』이 비판적 이성의 전진(前進)인가 또는 역진(逆進)인가?”라는 물음을 야기한다.

『유작』은 칸트의 ‘초월철학’의 확장과 ‘자연 형이상학’ 기획의 산발적인 초고, 그리고 칸트 자신의 신변잡기가 섞여 있는 조각글 묶음으로 “자연과학의 형이상학적 기초원리들에서 물리학으로의 이행”, “우주의 근원적 원소로서의 에테르/열소” 등 자연철학을 주요 내용으로 갖는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칸트의 포괄적인 자연 형이상학의 소묘와 함께, ‘초월철학’의 여러 가지 의미, 아울러 ‘선험적 종합 판단/인식’의 내포와 외연 및 그 가능 원리, 그리고 칸트 자신의 신변과 일상생활에 대한 쪽지 기록들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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