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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대학들,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영미권 대학들,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 조재근
  • 승인 2020.05.21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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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케임브리지대 “내년 여름까지 全 강의 온라인”
美 주요 대학 가을학기 추수감사절 전까지만 진행
케임브리지대학교 전경.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케임브리지대학교 전경.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영국과 미국의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는 코로나19 우려로 내년 여름까지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케임브리지대는 영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대면 강의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한편, 시험은 화상으로 치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는 전날 내놓은 성명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을 감안해 다음 학년(academic year)에도 대면 강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2020∼2021학년은 오는 9월 시작될 예정이다. 학교 측은 강의는 온라인으로 지속될 것이며,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를 조건으로 소규모 교육 그룹은 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케임브리지대는 향후 정부의 코로나19 공식 권고 여부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계속 재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영국 대학 중 처음으로 케임브리지대가 2020∼2021학년 전체에 대한 조치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고등교육 규제당국인 학생위원회(Office for Students)는 대학들이 오는 9월부터 학생들의 모든 일상이 되돌아올 것이라는 약속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다른 대학들이 케임브리지대 조치를 따라가면 학업을 2021∼2022학년으로 미루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대학의 1년 학비는 최대 9천250 파운드(약 1천400만원)에 달하며, 외국인 학생의 경우 이보다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강의 등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학업을 미루거나 입학을 취소하면 영국 대학들의 재정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경제 컨설팅업체인 런던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코로나19로 인해 2020∼2021학년 대학 등록자가 2018∼2019학년 대비 23만2천명 적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로 인해 등록금 등의 수입이 24억 파운드(약 3조6천억원)가량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대학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시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을학기를 서둘러 끝내려 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퍼듀대학과 라이스대학, 크레이튼대학은 가을방학을 취소하고 추수감사절 전 대면 수업을 끝낼 계획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도 정규 가을방학을 생략하고 추수감사절 연휴 전 대면 수업을 끝내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퍼듀대나 라이스대, 사우스캐롤라이나대는 통상 10월에 며칠간의 가을방학을 갖는데 이때 쉬지 않고 계속 수업을 한 뒤 오프라인 수업을 앞당겨 끝내기로 한 것이다. 퍼듀대는 9월 첫째 주 월요일인 노동절 휴일에도 수업을 중단하지 않을 계획이다.

밥 캐슬런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총장은 수천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가을방학 동안 집에 갔다가 다시 캠퍼스로 돌아올 경우 공중보건상 위험성을 평가, 이같이 학사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면 수업을 일찍 마감하고 추수감사절 후 원격 수업을 시작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캠퍼스에 닥칠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에 코로나19가 2차로 유행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캐슬런 총장은 “이 변화들은 우리 모두가 일하고 공부하기 위해 캠퍼스로 돌아오면서 수용해야만 할 ‘뉴 노멀’(새로운 정상)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들 대학은 추수감사절 뒤에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기말고사나 보고서 제출 등도 온라인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크레이튼대는 가을학기를 좀 더 일찍 시작한 뒤 기말고사를 포함한 모든 과정을 추수감사절 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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