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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서울국제도서전, 시기 늦추고 형식 바꾼다
2020 서울국제도서전, 시기 늦추고 형식 바꾼다
  • 조재근
  • 승인 2020.05.03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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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
2019년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실황.
2019년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실황.

 

2020년 서울국제도서전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새로운 형식으로 찾아간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는 기존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려던 일정을 연기하고, 예정했던 코엑스에서의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의 추이를 살펴보며 관련 기관과 논의한 끝에 서울국제도서전을 오프라인 행사에서 온라인 행사 중심으로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상황이 안심할 단계가 아니며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등의 의견을 따를 때 기존과 같이 수만 명이 한 장소에 모이는 도서전 형식은 당분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론이다. 참고로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은 5일간 총 16만 명이 참가했다.

2020년 제26회 서울국제도서전은 <XYZ: 얽힘(entanglement)>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변화할 시대를 대비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개최한다. 감염병 공포나 전 지구적 생태계의 위기, 사회적 갈등과 대립 등이 드러나고 있는 시기에 얽힘의 미학과 공존의 윤리를 탐색하기 위한 주제다. 앞으로 달라질 일상과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 대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장을 마련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노동’, ‘퀴어 서사의 모든 것’, ‘페미니즘 리부트’, ‘인류세 환경 세미나’ 등의 세션은 소규모 참가자 모집과 라이브 스트리밍 또는 사전 녹화 후 스트리밍 할 예정이다.

당초에는 프랑스 리옹 추리문학축제와 협업하려 했으나 프랑스 측의 참가가 불가능해진 장르 기획 세션은 국내 작가와 출판사 참여 프로그램 및 추리 형식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변경된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새로운 책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독자 참여 이벤트와 동네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도서전만의 특별전시를 진행한다. 국내외 저작권 교류를 위한 온라인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상세 내용 및 일정은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sibf.or.kr)를 통해 추후 다시 공지한다.

2020년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모델로는 SF소설 작가 김초엽, 축구선수 손흥민, 방송인 송은이가 선정됐다. 김초엽 작가는 지난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출간하며 SF장르를 많은 대중들이 접할 수 있게 했다. 손흥민은 운동선수로서 역시 지난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세대와 젠더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애서가로도 유명한 방송인 송은이 역시 2020 서울국제도서전의 홍보모델로 함께 한다.

김초엽 작가, 서울국제도서전2020 포스터.
김초엽 작가, 서울국제도서전2020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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