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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석당박물관 소장 ‘관북여지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61호 지정
동아대 석당박물관 소장 ‘관북여지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61호 지정
  • 교수신문
  • 승인 2020.02.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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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관북(함경도) 지방과 군사적 요충지 총 13면에 걸쳐 그린 지도집국내외 현존하는 관북여지도 중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꼽혀
‘관북여지도’ 제1면 길주목(吉州牧, 함경북도 길주)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관장 김기수)은 소장하고 있는 ‘관북여지도’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61호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관북여지도는 조선시대 관북(關北) 지방인 함경도 마을과 군사적 요충지를 총 13면에 걸쳐 그린 1첩의 지도집으로, 현존하는 북방 군현지도(郡縣地圖) 중 정밀도와 완성도가 뛰어나며 조선시대 지도 발달사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동아대 석당박물관 소장 관북여지도는 국내외 현존하는 약 8점의 관북여지도 중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는 1면 길주목(吉州牧)부터 2면 명천부(明川府), 3면 경성부(鏡城府), 4면 부녕부(富寧府), 5면 무산부(茂山府), 6면 회녕부(會寧府), 7면 종성부(鍾城府), 8면 은성부(隱城府), 9면 경원부(慶源府), 10면 경흥부(慶興府), 11면 함관령(咸關嶺), 12면 마운령(磨雲嶺), 13면 마천령(磨天嶺)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작품은 지리적 내용과 표현방식 등에서 볼 때 1738년(영조 14년)∼1753년(영조 31년) 사이에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1719년(숙종 45년) 함경도병마절도사를 역임한 이삼(李森, 1677∼1735)의 지시로 제작된 함경도 지도집의 계보를 잇고 있다.

 

 특히 1712년(숙종 38년) 조선과 청나라 정계(定界, 경계를 정함)를 계기로 함경도 지역 방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시대 상황이 반영돼 있고 지역마다 한양으로부터의 거리, 호구수(戶口數), 군사수(軍士數), 역원(驛院, 여관의 일종) 등 관련 정보가 상세하게 기록돼 있어 눈길을 끈다.

 

 석당박물관 관계자는 “지도 표현에서 봉수(烽燧) 사이의 연락 관계를 실선으로 직접 표시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이는 다른 함경도 지도뿐 아니라 기타 지방지도에서도 확인되지 않는 참신하고 새로운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봉수 간의 거리를 수치로 제시해 이용자의 편의를 극대화 했다. 화사한 채색, 회화적으로 그려 실제감을 살린 지형(地形)의 모습, 강물 표현 등은 도화서(圖畵署) 화원의 솜씨로 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준이 높다”고 밝혔다.

 

 김기수 관장은 “관북여지도는 함경도 지역의 각종 군사시설을 표현한 18세기 관방(關防)지도 가운데 역사지리학적,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빼어난 작품이다”며 “석당박물관은 유물에 대한 학술연구와 더불어 올해 짜장콘서트, 도시건축포럼 등 학생과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에 따라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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