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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저당잡고 빼앗는 사회구조를 고발한다
시간을 저당잡고 빼앗는 사회구조를 고발한다
  • 이진영
  • 승인 2020.02.20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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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자유시간, 과연 공평할까? 

우리의 시간은 공평할까
저자 양승광 | 씽크스마트 | 페이지 224

영화 ‘노예 12년’에서 인신매매를 당해 하루아침에 노예로 살게 된 음악가 솔로몬 노섭은 호소한다. “생존(survive)이 아니라 삶(live)을 원한다”고.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것일까? 주어진 시간은 같아도 각자가 누리는 시간은 똑같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출생의 운(運)이 우리가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삶의 시간에 불평등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운에는 눈감은 채 자유와 공정만 강조하여 이러한 불평등을 제도화시켜버렸다는 지적이다. 

이 책은 ‘자유로운 시간’과 ‘인간다운 삶’을 키워드로 삶의 다양한 국면에서 생존과 삶을 대비시킨다. 어떻게 해야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진정한 나만의 시간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 그러려면 세상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지, 연관된 사회 문제들은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시간과 정의에 대해서 자유롭게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하고 공정한 사회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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