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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 유팔무 한림대
  • 승인 200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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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문맥 부응여부 중요

유팔무 / 한림대 사회학

“ 제3섹터 연구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1970년대에 국가재정위기 및 복지국가위기가 발생해 그에 대한 비판과 대안 차원에서 국가 및 정부규모 기능 축소하고 이를 민간부문이 떠맡는 것으로 해결하고자 제시됐던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1990년대 초 정치적인 민주화와 변화 속에서 ‘시민사회와 시민운동’에 관한 논의와 관심 폭증됨에 따라 활발해졌는데, 어떤 이들은 유럽의 ‘신사회운동’ 이론들을, 또 어떤 이들은 NGO나 NPO라는 개념을 수입해와 한국의 ‘시민사회와 시민운동’ 연구영역에 적용시켰다.

그러나 NPO, NGO와 ‘제3부문’이라는 개념은 문맥과 초점이 다르며, 개념이 포괄하는 범위와 연구영역 또한 다르다. 즉 국내에서는 이슈화되지 않거나 관심이 적었던 새로운 연구주제들이 포괄돼 있다. 의료-복지 기관 뿐 아니라 사학재단, 문화-예술단체 등이,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제도’들이 새롭게 포괄돼 있다.

이런 점에 비춰 볼 때, 제3부문 연구는 두 가지 차원에서 새롭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시민사회와 시민-사회운동’을 연구한다. 둘째, 이에서 파생된 분야를 연구하는 게 새롭게 조명한다. 물론 이러한 현상들은 과거 다른 용어나 관점에서 탐구되어 왔던 바지만, 동일한 현상과 주제를 새로운 용어와 관점에서, 그리고 정부나 기업 및 일반시민들과의 거시적인 연관관계 속에서 탐구한다는 점은 분명 새로운 측면이다. 다만, 그 의의와 적합성은 새로운 연구들이 우리나라 ‘문맥’에 얼마나 잘 부응하느냐, 그리고 그 실천적 귀결과 함의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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