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은 올해 국정감사기간에 지난 2002년 각 대학의 연구비 현황 자료를 설훈 의원실로부터 단독 입수했다. 대학에 대한 연구비 투자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자료를 통해 각 대학들의 수혜현황과 함께 개괄적으로 나마 정부와 민간단체의 학문분야별 지원 현황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번호에는 정부의 연구지원비를 분석했다. 이번조사에서 파악된 정부지원 연구비는 교육인적자원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등 모든 정부부처와 정부산하기관을 포함한 것이다.
학분분야별 현황
전국 1백54개 대학이 지난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연구비가 1조1천1백55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학문분야별로는 공학분야에 4천9백42억원(44.3%), 자연과학분야에 2천4백1억원(21.5%), 의약학분야에 1천7백6억원(15.3%)이 지원됐으며, 다음으로 농학 6백10억(5.5%), 사회과학 5백96억원(5.3%), 어문학 4백20억원, 인문학 4백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문분야 | 어문학 | 인문과학 | 사회과학 | 자연과학 | 공학 |
총계(단위 천원) | 42,071,432 | 40,801,825 | 59,607,387 | 240,150,089 | 494,287,622 |
비율 | 3.8% | 3.7% | 5.3% | 21.5% | 44.3% |
학문분야 | 의약학 | 농학 | 수해양 | 예체능 | 합계 |
총계(단위 천원) | 170,692,435 | 61,030,144 | 14,101,065 | 9,874,725 | 1,115,542,570 |
비율 | 15.3% | 5.5% | 1.3% | 0.9% | 100.0% |
정부, 대학연구비 지원에서도
산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공학분야에 집중 투자
정부가 대학에 대한 연구지원에서도 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공학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농학 분야가 다른 인문사회분야보다 높은 것은 최근 바이오 산업육성을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학술진흥재단이 기초학문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대한 정부지원금에서 자연과학분야와 인문사회과학분야 특히, 인문학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부처별 현황
정부의 대학에 대한 연구지원비는 부처의 성격에 따라 지원하는 학문분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과학기술부가 대학에 지원한 연구비는 공학분야가 44.7%로 가장 높았으며, 자연과학 29.0%, 의약학 16.9%, 농학 6.9%, 수해양 1.3%, 사회과학 0.9%, 인문과학 0.2%로 파악됐다. 산업자원부는 공학분야가 74.2%로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자연과학 14.2%, 의약학 7.7%, 사회과학 1.3%, 예체능 1.9%, 사회과학 1.3%, 농학 0.5%, 인문과학 0.1%로 조사됐다. 정보통신부는 공학 85.7%, 사회과학 6.4%, 자연과학 4.6%, 예체능 2.1%, 의약학 1.1%, 인문과학 0.1%의 비율로 지원했다. 부처의 성격에 따라 농림부의 연구비는 농학 분야에 57.2%, 자연과학 분야에 26.1%, 공학 분야에 8.1%가 지원됐으며, 보건복지부는 의약학분야에 73.5%, 자연과학에 16.1%를 지원했다.
교육인적자원부
학문분야별 불균형 지원
개선정책 필요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원액은 공학분야 29.5%, 자연과학 25.1%, 사회과학 13.8%, 인문과학 17.7%, 의약한 8.5%, 어문학 7%, 예체능 1.2%, 농학 2.5%, 예체능 1.2%, 수해양 0.9%로 나타났다. 여타 부처가 각 부처의 성격에 따라 학문분야별 선호도가 뚜렷한 반면, 상대적으로 교육인적자원부의 연구비 지원액은 전 학문분야에 걸쳐 골고루 분포됐다. 그러나 교육전체를 담당하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정부 전체 부처들의 연구비 지원에 따른 학문적 불균형을 개선하는 노력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 부처들의 예산집행 방식에서는 각 부처들이 자신들의 업무와 연관이 깊은 학문분야가 강한 대학에 집중적으로 연구비를 지원했으나, 교육인적자원부는 상대적으로 많은 대학에 대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연구비총액 현황
2002년에 각 대학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연구비를 집계한 결과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천7백5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사된 대학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7%에 달했다. 다음으로 연세대 1천97억원(9.8%), 고려대 5백90억원(5.3%), 한양대 5백48억원(4.9%), 성균관대 5백11억원(4.6%), 포항공대 4백64억원(4.2%), 경북대, 4백37억원(3.9%), 전남대 3백18억원(2.9%), 인하대 2백54억원(2.3%), 이화여대 2백44억원(2.0%) 순이었다. 이들 10개 대학이 조사된 1백54개 대학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5.8%였다. 설훈 민주당 의원이 2000년~2002년까지 3년간 집계한 분석에서는 서울대(16.5%), 연세대(8.2%), 고려대(5.2%), 한양대(5.0%), 포항공대(4.8%), 성균관대(4.7%), 경북대(3.8%), 전남대(3.3%), 인하대(2.6%), 전북대(2.0%) 순으로 56.2%였다. 3년 누적분에서 지방대학은 4개 대학이었으나 지난해만 집계했을 때는 3개 대학으로 줄어들었다.
학문분야별 대학 현황
학문분야별로는 연구비 규모가 가장 큰 서울대가 어문학, 수산해양, 예체능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문학분야에서는 고려대, 수산해양분야는 부경대, 예체능 분야에서는 인제대가 가장 많았다.
대학의 어문학분야에 지원된 정부 연구비는 총 4백20억원, 고려대가 가장 많은 41억원의 연구비를 받았으며, 연세대 36억원, 어학분야로 특성화된 한국외국어대가 29억원이었다. 다음으로 서울대 21억원, 전남대 15억원, 단국대 11억원, 경북대 10억원, 이화여대 8억5천만원, 강원대 7억9천만원, 전주대 6억1천만원이었다.
대학명 | 어문학 | 대학명 | 인문과학 | 대학명 | 사회과학 | ||
고려대 | 4,125,391 | 서울대 | 5,786,784 | 서울대 | 6,621,589 | ||
연세대 | 3,620,280 | 고려대 | 2,962,235 | 고려대 | 5,879,660 | ||
한국외국어대 | 2,993,913 | 한국외국어대 | 2,566,983 | 성균관대 | 5,443,990 | ||
서울대 | 2,154,208 | 영남대 | 2,391,351 | 연세대 | 4,122,794 | ||
전남대 | 1,585,952 | 한양대 | 2,157,375 | 이화여대 | 3,411,284 | ||
단국대 | 1,012,058 | 전북대 | 1,715,637 | 공주대 | 2,105,440 | ||
경북대 | 1,004,208 | 동아대 | 1,497,170 | 한국정보통신대 | 1,815,650 | ||
이화여대 | 852,718 | 연세대 | 1,489,536 | 중앙대 | 1,730,959 | ||
강원대 | 794,800 | 경상대 | 1,298,806 | 경북대 | 1,707,355 | ||
전주대 | 619,503 | 목포대 | 1,275,215 | 전남대 | 1,697,041 | ||
한양대 | 590,304 | 원광대 | 868,952 | 한림대 | 1,226,602 | ||
광운대 | 583,100 | 울산대 | 860,180 | 전북대 | 1,215,612 | ||
전북대 | 424,060 | 부산대 | 849,704 | 한양대 | 1,210,061 | ||
명지대 | 395,969 | 건국대 | 784,166 | 대구대 | 1,118,300 | ||
경희대 | 340,650 | 단국대 | 751,234 | 부산대 | 1,109,336 | ||
성균관대 | 336,424 | 충북대 | 743,298 | 충남대 | 1,042,013 | ||
충남대 | 330,761 | 성균관대 | 601,690 | 경희대 | 1,016,527 | ||
영남대 | 320,097 | 가톨릭대 | 558,565 | 영남대 | 977,891 | ||
중앙대 | 293,219 | 경북대 | 545,698 | 경상대 | 821,960 | ||
원광대 | 289,817 | 중앙대 | 540,588 | 한국외국어대 | 729,354 |
대학에 대한 정부 연구비 가운데 인문학 분야에서는 서울대가 5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고려대 29억원, 한국외국어대 25억원, 영남대 23억원, 한양대 21억원, 전북대 17억원, 동아대 14억원, 연세대 14억원, 경상대 12억원, 목포대 12억원이었다.
대학의 사회과학분야에 지원된 정부 연구비는 어문·인문보다는 많은 5백96억원. 이 가운데 서울대가 66억원을 받았으며, 어문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던 고려대가 58억원으로 두 번째였다. 다음으로 성균관대 54억원, 연세대 41억원, 이화여대 34억원, 공주대 21억원, 한국정보통신대 18억원, 중앙대 17억원, 경북대 17억원, 전남대 16억원 이었다. 어문·인문·사회분야에서는 어문학분야가 일부 대학에 대한 집중도가 가장 높았다.
자연과학분야에 지원된 정부연구비는 모두 2천4백1억원으로 전체 대학지원 정부연구비의 21.5%였다. 이 가운데 서울대가 3백9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세대가 25억원이 적은 3백67억원을 받았다. 다음으로 포항공대 2백4억원, 고려대 1백42억원, 이화여대 1백7억원, 경북대 93억원, 강원대 70억원, 한양대 66억원, 부산대 64억원, 성균관대 56억원이었다.
대학명 | 자연과학 | 대학명 | 공학 | 대학명 | 의약학 | ||
서울대 | 39,218,281 | 서울대 | 66,508,758 | 서울대 | 35,125,875 | ||
연세대 | 36,787,179 | 연세대 | 39,407,042 | 연세대 | 24,293,917 | ||
포항공대 | 20,458,181 | 한양대 | 39,406,349 | 성균관대 | 15,038,239 | ||
고려대 | 14,210,292 | 포항공대 | 25,719,417 | 가톨릭대 | 12,839,459 | ||
이화여대 | 10,712,650 | 고려대 | 23,249,445 | 전남대 | 6,645,405 | ||
경북대 | 9,395,848 | 성균관대 | 22,606,504 | 경북대 | 5,782,292 | ||
강원대 | 7,035,763 | 경북대 | 21,833,588 | 울산대 | 5,616,674 | ||
한양대 | 6,677,109 | 정보통신대 | 20,352,185 | 고려대 | 5,237,766 | ||
부산대 | 6,466,060 | 인하대 | 17,589,596 | 원광대 | 4,410,819 | ||
성균관대 | 5,683,228 | 전남대 | 11,924,064 | 전북대 | 4,146,665 | ||
전북대 | 5,356,578 | 조선대 | 11,216,460 | 한양대 | 4,093,390 | ||
경상대 | 5,014,442 | 충북대 | 10,987,066 | 이화여대 | 3,985,991 | ||
전남대 | 4,308,892 | 아주대 | 9,384,169 | 한림대 | 3,544,572 | ||
충남대 | 4,292,158 | 부산대 | 8,759,110 | 충북대 | 3,520,342 | ||
명지대 | 3,903,574 | 명지대 | 7,722,921 | 인하대 | 3,476,678 | ||
경희대 | 3,723,445 | 전북대 | 7,394,464 | 영남대 | 2,960,572 | ||
충북대 | 3,690,959 | 충남대 | 6,962,063 | 조선대 | 2,883,146 | ||
인하대 | 3,620,581 | 중앙대 | 6,157,799 | 중앙대 | 2,821,247 | ||
건국대 | 3,336,016 | 동아대 | 6,131,344 | 충남대 | 2,551,949 | ||
서울여대 | 2,960,357 | 한국항공대 | 6,088,498 | 경희대 | 2,380,510 |
4천9백42억원으로 정부연구비가 가장 많이 지원된 공학 분야에서도 서울대가 6백6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세대와 한양대가 모두 3백94억원 수준이었다. 다음으로 포항공대 2백57억원, 고려대 2백32억원, 성균관대 226억원, 경북대 2백18억원, 한국정보통신대 2배3억원, 인하대 1백75억원, 전남대 1백19억원이었다. 조선대와 충북대도 각각 1백12억원, 1백9억원으로 공학분야에서 1백억원이 넘는 정부지원연구비를 탔다. 공학 분야에서 상위 10개 대학이 전체 액수 상위 10개 대학 가운데 9곳에 해당해 공학 분야의 규모가 전체 연구비규모를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천7백6억원이 지원된 의약학 분야에서는 서울대가 3백5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연세대 2백42억원, 성균관대 1백50억원, 가톨릭대 1백28억원, 전남대 66억원 순이었다. 6백10억원으로 학문분야별 구분에서 4번째로 정부지원 연구비가 많았던 농학 분야에서는 서울대가 1백91억원으로 3분의 1 가까이 지원받았고, 다음으로 전남대 42억원, 충남대 38억원, 순천대 38억원, 경상대 33억원이었다. 1백41억원이 지원된 수산해양분야에서는 부경대가 7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다음으로 여수대 16억원, 군산대 11억원 순이었다. 98억원이 지원된 예체능 분야에서는 디자인분야에서 IT와 접목한 인제대가 1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중앙대 12억원 순이었다.
대학명 | 농학 | 대학명 | 수해양 | 대학명 | 예체능 | ||
서울대 | 19,104,064 | 부경대 | 7,018,227 | 인제대 | 1,333,004 | ||
전남대 | 4,266,050 | 여수대 | 1,607,447 | 중앙대 | 1,226,417 | ||
충남대 | 3,863,840 | 군산대 | 1,122,277 | 용인대 | 771,212 | ||
순천대 | 3,819,797 | 강릉대 | 882,192 | 서울대 | 745,000 | ||
경상대 | 3,398,826 | 전남대 | 874,855 | 이화여대 | 729,604 | ||
경북대 | 3,361,756 | 한국해양대 | 704,040 | 한양대 | 564,254 | ||
고려대 | 3,284,538 | 제주대 | 644,249 | 조선대 | 476,536 | ||
충북대 | 2,708,401 | 경상대 | 538,340 | 춘천교대 | 305,671 | ||
전북대 | 2,173,811 | 충남대 | 280,480 | 상명대 | 235,739 | ||
제주대 | 1,593,813 | 목포해양대 | 148,858 | 동서대 | 226,122 | ||
강원대 | 1,508,384 | 광주대 | 120,000 | 목포대 | 191,891 | ||
한림대 | 1,499,053 | 한양대 | 65,500 | 계명대 | 182,423 | ||
성균관대 | 1,354,082 | 대불대 | 40,000 | 한국체대 | 176,631 | ||
건국대 | 1,239,690 | 한림대 | 27,600 | 광주대 | 151,726 | ||
동아대 | 1,164,789 | 경운대 | 27,000 | 대구대 | 149,280 | ||
한경대 | 999,443 | 한서대 | 145,675 | ||||
진주산업대 | 937,089 | 경희대 | 138,560 | ||||
상지대 | 865,820 | 강원대 | 105,768 | ||||
단국대 | 768,262 | 경북대 | 102,057 | ||||
대구대 | 637,726 | 여수대 | 99,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