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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소셜 임팩트라는 ‘씨앗’ 뿌리는 대학, ‘지속가능한 미래’를 말하다
[특별기고] 소셜 임팩트라는 ‘씨앗’ 뿌리는 대학, ‘지속가능한 미래’를 말하다
  • 교수신문
  • 승인 2020.02.0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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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사회공헌: Social Impact를 향하여(하)

<기업의 사회책임>은 ‘공익캠페인, 공익연계 마케팅, 사회마케팅, 사회공헌활동, 지역사회자원봉사, 사회책임경영 프랙티스’로 구분한다. 조 교수는 이 중 ‘지역사회자원봉사’과 대학을 연계하는 역할을 맡으며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교수신문> 2월 3일 자에 실린 ‘Social Impact를 향하여(상)’편에 이어 대학의 사회공헌과 관련한 이화여대 조상미 교수의 기고 (하)편을 게재한다.


1. 기초 교과목에서의 사회공헌과 연계
본 필자는 <사회복지행정론> <지역사회복지론>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등의 학부 수업에서 이론을 넘어 현장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게끔 하는 커리큘럼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천학문인 사회복지학의 특성과 인재상 각 과목의 목표를 고려할 때, 이들 수업은 강의와 시험만으로는 미래의 사회문제해결전문가를 양성하는데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교육방식이 학생들을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로 키우는데 더 적합하고, 교육을 통해서 사회공헌을 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역사회복지론>의 경우 직접 지역에 나가 지역사회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방안을 세우게 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복지시설, 사회적 기업 등 학생의 관심 분야에 따라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인터뷰를 진행하고, 조직을 분석하며, 멘티-멘토의 관계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실제 문제해결 과정에서 서대문구청, 비영리 조직과 영리조직의 사회공헌팀, 사회적기업들과 연결해 주기도 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회문제해결을 위해 의사소통, 민관학의 연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깨닫고, 사회문제에 대한 철저하고 논리적인 분석, 이를 변화시키기 위한 일관성 있는 목표설정을 해 나가게 된다. 

 

2. <사회적경제협동과정> 신설을 통해 균형잡힌 인재양성

각 과목에서 교육을 대학의 사회공헌과 연계하는 일들을 10여년간 해 오면서, 본 필자는 새로운 ‘사명감’, ‘대학 사회공헌’을 꿈꾸게 된다. 바로 교육과정의 혁신, 교육과정을 통한 사회공헌이다. 이러한 사명감으로 신설된 과정이 이화여대에 2017년 2학기에 신설된 <사회적경제협동과정> 이다. 사회적기업 분야 연구와 교육을 통해 다양한 현장가들과 만나면서, 융합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2013년부터 해 왔고, 2015년부터 차근차근 협동과정을 만들기 위한 제안서를 작성하고, 각 과에서 교수진을 모시고, 대학 본부와 의사소통을 진행한 결과 2017년 9월 이화여대 일반대학원에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을 신설할 수 있었다.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은 미래 산업수요를 선도하는 현장 연계형 전공으로 사회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탄생했다. 처음에는 사회복지, 경영, 경제, 사회학, 소비자학, 기후·에너지 시스템 공학, 환경공학, 건축학, 디자인 학부, 기업가센터 등 9개 학과 14분의 교수진으로 구성되었는데,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은 행정학과, 의대, 법대, 특수교육, 북한학과의 과목과 교수진이 추가되어 14개 학과 24분의 교수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결된 전공 교과목은 70여개가 된다.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교육’을 ‘대학의 사회공헌’과 연계하여 생각하고 철저히 실행해 온 점, 사회의 변화와 트랜드를 반영한 점, 수요자 즉 학생들의 입장에서 융합형 과정을 만들어 낸 점이 잘 반영된 결과라고 보여진다. 현재는 복지혼종의 시대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영리, 비영리기관이 모두 각자의 섹터에서 역할을 해 오고 있으며, 사회문제 해결도 한 학과에서만 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전공에서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고 SOCIAL MISSION과 이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따라서 <사회적경제협동과정> 의 인재상은 주도적인 사회개혁가의 소양을 갖추고, 혁신성과 진정성, 기업가 정신과 사회적 미션을 동시에 지닌 진성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을 갖춘 전문가, 리더이다. 즉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social impact를 지향하는, 균형감각을 지닌 융·통합형 인재를 양성해 내는 것이 최종의 목표이다. 

융합형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이를 성장시켜 오는 과정에서 나는 늘 ‘대학의 사회공헌’이라는 사명을 마음 깊이 지녔기에, 대학의 전문성과 인프라와 역량을 집결하려는 노력을 초심을 잃지않고 한결같이 수행해 올 수 있었다.

 

3. 기타 교육과정을 통한 사회공헌 (평생교육기관, 교육 ODA, 비학위과정 등)

또한 평생교육원을 통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일도 대학이 교육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중요한 통로라고 생각한다. 평생학습의 시대, 100세 시대에 평생교육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대학이 지역과 대중과 연계하는 교육을 제공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 바로 평생교육원이다. 필자는 2019년 8월부터 이화여대의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장> 직을 수행해 오고 있는데, 다양한 연령층의 일반 대중들이 원하는 교육은 물론, 지자체 위탁교육, 기업체 연계교육을 통해 지역과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하는 교육들을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대학의 사회공헌’ 과 연결하게 된다.      

특히 2019년 2학기에 시작한 미래 지향적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이화 U3A(University of the 3rd Age) 아카데미’는 각자의 전문분야 또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기여한 분들이 이제 3rd Age를 더욱 보람있게 자신의 삶을 발전시키고 사회에 의미있는 기여로 사회공헌을 추구하는 고등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교육과정을 수출하는 교육 ODA 또한 ‘대학의 사회공헌’ 중 하나이다.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들은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 대학에 최초의 사회복지석사과정을 2009년 설립하여, 교과과정을 수립 및 교육 인프라 구축을 실행하고, 10여년 간 교수들이 방학 중 2주간 캄보디아에 체류하면서 혹은 온라인 강의로 교과목을 강의하였다. 한국 최초의 사회복지학과로 1947년 설립되었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가 민족적인 비극 ‘킬링필드’를 겪은 나라, 이로 인해 고등교육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장애와 사회심리적인 문제들이 잔재해 사회복지사가 절실히 필요한 나라에 교육을 수출해 온 것이다. 

한국학과의 E-school 을 통한 온라인 교육 송출, 17개 대학 30개 학과의 학부생들이 참여하였던 <사회적경제리더과정> 등도 대학이 교육을 통해 사회공헌을 하고, social impact를 지향해 온 좋은 예이다. 

 

4. 교과 외 활동을 통한 사회공헌 (사회봉사센터, 산학협력, 창업, 국제개발 및 협력)
대학은 다양한 교과 외 활동들을 통해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데, 이는 위 Philip과 Nancy (2006) 가 구분한 유형에 따르면, 사회공헌활동/자원봉사활동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사회봉사센터를 통해 학생들이 국내외 자원봉사활동, 사회혁신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화여대도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해외봉사단 파견, 학기 중 국내 교육봉사 등을 실행하도록 하고 있고, 사회봉사/나눔리더십 과목과 연계하여 이를 수행해 오기도 했다. 해외 유수대학 국내 비영리조직 등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사회혁신활동 등에 참가하여 본인의 역량향상은 물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계획하고 실행해 왔다. 

캠퍼스 타운 조성, 다양한 산학협력, 기업가센터와 창업보육센터를 통한 사회혁신 창업가 양성, 사회적기업 창업 등도 ‘대학의 사회공헌’의 예들이다. 장애인들의 취업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된 <오티스타>, 기후변화 취약계층을 위한 재난재해 웹 개발을 실행하는 <레인버드지오> 등은 이화여대 특수교육과, 기후에너지시스템 공학과 교수가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설립한 사회적기업이다. 

국제개발 및 협력을 통해서도 대학은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이화여대 교수들이 캄보디아에 설립한 ‘이화스랑’은 유치원부터 시작하여, 현재 고등학교까지 설립하였고 미래 대학설립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들과 사회복지관이 협력하여 캄보디아 왕립프놈펜 대학 부설 사회복지관인 ‘이화 social service 센터’ 도 운영하고 있다. 이화여대의 종합사회복지관은 1953년 설립한 대학부설 사회복지관의 효시로, 캄보디아 ‘이화 social service 센터’는 이를 모델로 설립되어 이화여대 사회복지관에서 직원을 파견하였고, 왕립 프놈펜대학 사회복지학과 졸업생들이 직원으로 취약계층 교육과 지역복지를 실행하고 있다. 

 

 

 

 

조상미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사회적경제협동과정 교수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장/문화예술교육원장
조상미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사회적경제협동과정 교수/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장/
문화예술교육원장

<참고문헌>
Carroll, A. B.(1979), "The Pyramid of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 
Toward the Moral Management of Organizational Stakeholders".  
Business Horizons.

K., Philip & L., Nancy (2006).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Doing the Most Good for  Your Company and Your Cause. Wi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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