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지역혁신 주체로 나서다
대학, 지역혁신 주체로 나서다
  • 김범진
  • 승인 2020.01.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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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2시 교육부 설명회 개최
반년 사업비 1080억원
10년 대계 장기 프로젝트 첫 걸음 떼

 

사진=교육부 제공

대학은 과연 소멸위기에 놓인 대학 스스로와 지역을 회복하고 지역혁신의 주체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인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기본계획 시안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10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설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이 가시화하며 각 지역대학들은 제각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충남대는 지난 26일과 27일 연이어 지역혁신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고, 앞으로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주요 기관이 참여하는 관련 포럼을 월 2회 정기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외부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충남대는 도시계획이 전공으로, 대학으로부터 지역 성장동력을 제공받아 지역이 재생되고 발전하는 해외사례를 연구해왔던 오덕성 충남대 총장이 직접 지역혁신사업 논의에 깊이 관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용 충남대 기획처장은 15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 정부는 국정기조인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지역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교육부가 기존의 지역혁신사업을 대학 중심으로 바꿔서, 지자체와 지방대학이 협업체계를 통해 지역의 혁신성장을 계획해야 한다는 관점의 성공 가능성을 최근 국내외 여러 사례를 통해 확인한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각 지역에 소재한 국립대학들이 지역 혁신의 거점이 되어달라”고 언급했던 지난 8월에 이어, 10월에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관계부처합동으로 내놓은 ‘지역혁신체계 개편방안’에 대학을 지역사회 거점으로 표현하고 이를 활용하겠다고 명기하는 등 지자체-지역대학 간 협력체계 구축은 대통령급 의제에 가깝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사업의 내용은 선정될 3개 지역에 ‘지역혁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지역거점국립대학과 지자체가 비영리법인을 설립해서 운영체계를 갖춘 뒤 거기에 사립대학, 전문대학, 공공기관, 산업체, 연구소 등 기관뿐만 아니라 학생 등 개인까지도 참여할 수 있게끔 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은 중앙부처가 결정하면 지역대학이 이를 수행하는 그간의 하향식(탑다운) 방식이 아닌, 역량 있는 대학이 지역혁신의 핵심주체로서 지역 특성에 맞는 대학혁신 등 지역발전 의제를 발굴하고 계획을 수립, 시행하는 상향식(바텀업)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아직 시범사업으로 내년 이후의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소 5년에서 10년 정도의 중장기 계획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교육부 관계자는 “향후 정규사업으로 편성돼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예산당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용 기획처장은 “이번 사업은 플랫폼 참여 사업에 바탕을 둔 열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금껏 모든 사업들은 기관들이 개별적으로 해왔고, 성과가 공유되지도 못했다. 시행주체가 행정단위, 기능단위로 묶여 있으면 (성과가) 확산이 안되지 않나. 이때 사회적 기반을 가지고 있는 대학이 플랫폼, 허브 역할을 맡아 누구든 수평적 협업을 할 수 있게끔 역할을 해야 한다. 대학의 문을 열고, 개방형 캠퍼스 기능을 하겠다”면서 “사업 참여자들이 주체적이고 자율적으로 지역혁신생태계 구축과, 대학과 지역이 마주한 다양한 문제해결에 힘을 모아 모두가 윈윈하는 체계가 구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범진 기자 ji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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