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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大 평가 민감…지방大, 가물에 콩나듯 임용
수도권大 평가 민감…지방大, 가물에 콩나듯 임용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3.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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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평가는 신임교수 임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

대교협 평가와 신임교수 임용 사이에는 얼마만큼의 상관관계가 있을까. 

올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의 학문분야 평가가 세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문헌정보학 분야를 제외한 경제학·물리학 분야에서의 신임교수 임용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분야의 신임교수 임용이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에 국한된 양상을 띠어, 대교협 평가도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방 사립대의 신임교수 임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수신문이 전국 1백57개 4년제 대학의 하반기 신임교수 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9백12명의 신임교수 가운데 경제학 분야의 교수는 27명(3.0%), 물리학 분야의 교수는 21명을 뽑았다. 반면 문헌정보학 분야에서는 4명의 신임교수만이 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 분야에서는 경희대(5명), 서강대(3명), 건국대(3명), 한양대(3명), 인천대(3명) 등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교수 임용이 다소 활발했다. 순천대, 안동대, 영산대, 한남대, 한림대가 각각 1명의 신임교수를 임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방대에서 신임교수를 뽑은 대학은 없었다.

대교협 평가의 대상 학문 분야가 발표되기 전인 상반기에는 1천5백85명을 뽑으면서도 경제학 분야의 신임교수는 22명(1.4%)이었다.

올 하반기에 21명의 교수들이 충원된 물리학 분야의 경우는 경제학 분야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신인교수를 뽑은 대학은 충남대(5명)였으며, 그 다음으로 한양대(4명), 전북대(3명)가 뒤를 이었다. 색다른 점은 국립대에서의 교수 임용이 눈에 띈다는 것. 상반기 때에도 국립대를 중심으로 물리학 분야의 신임교수 충원(8명)이 이뤄진 바 있다. 즉 물리학 분야의 교수 충원은 대교협의 평가가 한 요소일 수는 있지만, BT, NT 등 국가전략분야를 포함해 국립대 교수를 2천명 확충한다는 교육부의 계획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헌정보학 분야의 경우, 하반기에는 중앙대 2명, 상명대 1명, 덕성여대 1명 등 수도권 대학에서 4명의 인원만이 신규로 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교협 학문분야 평가의 대상은 경제학 분야에서 97개교, 물리학 분야에서 77개교, 문헌정보학 분야에서 31개교였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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