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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에 잘 속는 수용자 유형 있다…” 외향성 높을수록 가짜뉴스 공유해
“가짜뉴스에 잘 속는 수용자 유형 있다…” 외향성 높을수록 가짜뉴스 공유해
  • 강대한
  • 승인 2019.12.13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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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동기와도 연관있다…가짜뉴스는 사회적 매개체 역할로 사용되기도 해’
(논문소개) 가짜뉴스 노출과 전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성격, 뉴미디어 리터러시, 그리고 이용 동기. 한국언론학보 63권 1호 수록
염정윤·정세훈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연구교수, 교수 저술
DBPIA 사회과학-신문방송학 분야 TOP 5중 3번째 논문 선정
사진출처: 픽사베이(https://pixabay.com)
고려대 미디어학부 정세훈 교수
고려대 미디어학부 정세훈 교수

최근 몇 년간 가짜뉴스로 온 사회가 떠들썩했다. 가짜뉴스는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뉴스의 홍수가 범람하는 틈을 타 함께 횡행했다. 내용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더욱 교묘해졌다. 정보의 진위여부를 구분하기 더욱 어려워졌고, 가짜뉴스는 대중들 사이에서 알게 모르게 퍼트려졌다. 무엇이 가짜인지 구분이 어려우므로, 가짜뉴스의 정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가짜뉴스의 정의, 내용에 대한 분석적 연구와는 달리, 가짜뉴스의 소비와 생산에 연관된 수용자의 관점에서 연구한 논문을 소개한다. 본 논문은 온라인 학술지 플랫폼 DBPIA에서 12월 사회과학-신문방송학 파트의 이용률 TOP 5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 논문은 이러한 가짜뉴스의 내용 보다는 수용자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루머(Rumor, 유언비어)에 대한 연구는 수용자가 지닌 고유의 특성보다는 루머의 대상이나 이슈에 대한 인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자들은 루머 이용을 개인 행위이기보다 자신이 처한 사회적 상황 이해를 위해 이뤄지는 협동 행위로 보았다.이번 논문에서, 연구자는 특정 주제나 사회 상황과 관계없이 거짓정보에 취약한 개인적 성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개인적인 변인을 통해 거짓 정보에 많이 노출되고 이를 전파하고자 하는 의도가 높은 사람들의 특징을 조사했다. 연구에서는 뉴스 이용 동기를 바탕으로 성격적 요인과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 등 개인적 요인을 예측 변인으로 추가해 가짜뉴스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의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성격적 특성중 외향성, 신경증, 개방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 가짜뉴스의 노출에 더 취약했다. 연구에 따르면 외향성이 높은 사람들은 참여적이고 말하기를 좋아한다.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자신의 의견이나 리더십을 잘 표출하며 SNS를 더 많이 사용한다. 또한, 자신의 정보이용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높으며 정치, 공공 이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신경증이 높은 사람들은 불안, 분노, 우울 등 부정적인 성향이 높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한다. 신경증이 높으면 부정적인 정보에 특히 민감하다. 외향성이 높은 사람들은 긍정적인 단어로 서술된 정보를 더 많이 처리하는 데 비하여 신경증이 높은 사람들은 부정적인 단어로 서술된 정보를 더 많이 처리했다. 한 연구결과는 신경증이 높으면 현재 기분에 상관없이 정보에 대해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성이 높으면 호기심이 많고 학습에 적극적이다.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정보를 효율적으로 정리하여 활용한다. 개방적인 사람들에게는 본능적으로 ‘환경을 살펴보는(environmental scanning)’ 성향이 존재하며 그만큼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개인의 미디어 이용능력(뉴미디어 리터러시)중 미디어 콘텐츠에 내포된 사회문화적 심층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인 비판적 소비력이 높을 경우, 가짜뉴스를 구별해 전파를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사회에 참여하고자 정보의 소비와 생산 모두를 증가시키는 능력인 비판적 생비력은 오히려 가짜뉴스 전파 의도가 높게 나타났다. 연구자는 비판적 생비가 메시지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인 비판적 소비와는 달리 참여, 콘텐츠 생산에 집중된 능력이기 때문으로 보았다. 메시지에 대한 판단 능력, 즉, 비판적 소비 능력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생비 능력만 지닌 경우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유포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회 동기적 요인으로는 관계형성 동기와 자기고양 동기가 높으면 가짜뉴스를 더 잘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는 가짜뉴스가 정보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교류를 위한 요소로 기능한다고 보았다. 루머, 유언비어에 대한 기존 연구에 따르면 관계형성 동기나 자기고양 동기가 높으면, 루머의 질과 관계없이 루머를 신뢰하고 신뢰하지 않더라도 쉽게 전파하는 것과 같다. 가짜뉴스도 마찬가지로 노출 시점에서는 옳고 그름을 모르기 때문에 관계형성 동기나 자기고양 동기가 높으면 이를 활발히 전파한다.
연구자는 결론을 통해, 가짜뉴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정보의 가치를 판단할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특히 뉴미디어에 대한 접근이나 활용 능력은 갖추어져 있다고 판단되는 젊은 층,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세대들은 미디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나아가 민주 시민으로서 균형 있는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시민성(citizenship)을 함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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