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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감상만으로도 뇌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음악 감상만으로도 뇌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
  • 교수신문
  • 승인 2019.10.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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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  음악에 치유기능 있을까요? 마음근육 강화기능 있을까요?
사진 출처: 픽사베이
사진 출처: 픽사베이

그림이나 사진이라 해서 모두 아름답거나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구도가 잘 짜여 지고 작가의 의도가 구현되어야 아름답고 의미 있는 작품이 된다. 시, 소설 등 문학작품도 모두 아름답거나 의미 있는 것이 아니다. 플롯이 잘 구성되고 작가 의도가 살려져야 훌륭한 작품이 된다. 음악이 소리예술이라고 해서 모든 소리가 아름답거나 의미 있는 것이 아니다. 흔히 음악을 들으면 단지 소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모든 소리가 다 아름다울 수 없다. 

음악은 역사적으로 발전되어 오면서 다양한 형식을 갖춘다. 우리가 지금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것은 바로크, 고전, 낭만파 시기의 약 300년에 걸쳐 다양하고도 정교한 음악 형식이 정립되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글쓰기에 문법이 있듯이 음악에도 법칙이 있다. 문법에 맞지 않으면 제대로 된 글이라 할 수 없듯이 형식에서 벗어난 음악은 감동을 주기가 어렵다. 

음악작품에는 정교한 음악형식을 통해 작곡가 의지(정신작용 과정을 거침)가 담겨져 있다. 연주자들은 이를 구현하고자 각고의 훈련과정을 거쳐 마침내 청중들 앞에 연주함으로써 감동을 전달한다. 연주자와 청중은 작곡가 의지를 공감하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충족시킨다. 

이처럼 음악은 정신작용이 있어야 비로소 음악다운 음악으로 성립되며 그렇지 않으면 푸리에가 말했듯이 사인파들의 소리 집합에 지나지 않는다.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은 음악에는 치유효과가 당연히 있고 마음 근육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신경과학 입장에서 보면 음악 감상 혹은 연주 시에 사람의 뇌의 여러 부분이 관여됨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사람은 신체 생리적으로 음악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음악 감상만으로도 뇌의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숙명여대 최병철교수).

말과 음악은 소리를 매개로 한 소통수단이지만 내용이 달라 이해하는 과정도 별도의 경로가 존재한다. 음악은 뇌의 거의 모든 영역을 사용하므로 음악활동은 전뇌운동이라 할 수 있다. 악보를 보고(시각), 양 손으로 연주하고(촉각 및 좌우 균형), 소리를 듣고 (청각), 잘 연주되었는지 생각(종합 판단)하는 과정 즉, 거의 모든 감각기관과 뇌를 활성화시킨다. 이처럼 연주활동 (성악 및 기악)으로 복합적인 능력을 키우게 되며, 음악훈련으로 젊은 뇌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서울음대 이석원 교수).

언어 능력이 떨어진 뇌졸중 환자들이 노래를 붙여 말을 하면 의사표현이 쉬워진다. 하버드 의대 신경학과 연구팀은 말할 때와 노래할 때 뇌의 다른 영역을 사용한다는 사실에 착안, 말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뇌졸중 환자들에게 멜로디를 붙여 말하게 한 뒤 뇌 반응을 분석한 결과, 말하는데 관여하는 왼쪽부분 손상 환자들이 다른 부위를 사용해 의사표현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말라요’ 라는 표현이 말로는 힘들지만 멜로디를 붙이면 쉽다는 것. “움직임과 청각을 관여하는 뇌의 왼쪽 부위가 손상되어 말하는데 어려움 겪지만, 노래로 하면 좌, 우뇌 정보교환 연결통로의 활성화로 쉽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이언스데일리).

최근 필자가 만난 여류 시인이자 작가는 고전음악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고 크게 고무되어 이야기 한 바 있고,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합창단 단원 중에 한 교수님은 암수술 후 건강회복을 위해 합창단에 가입, 합창을 통해 심신을 회복한 사례가 있다.

음악치료는 음악을 활용, 심신을 치료하는 의학의 한 분야이다.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의 저술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근대 음악치료의 출발이 1700년대 중반, 루이 로저가 “음악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의 저술 시점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현대적 모습을 갖춘 시기는 1940년대이며 미국 미시간주립대학의 전문 교육과정이 만들어진 이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치료 방법은 감상, 창작, 연주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세계 각국 음악치료 전문가들의 오랜 연구 결과 “음악과 의식의 변성 간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마준호, 음악과 의식변성 관계 연구 논문). 

음악치료 방법은 첫째, 생음악 또는 녹음 음악을 듣고 각자 반응에 대해 토론하여 자신이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표현하고 문제점을 인식한다. 둘째, 목소리, 악기, 신체를 이용, 음악을 만들어 봄으로써 창조적 표현, 욕구충족, 통찰력, 부정적 감정순화 등 효과를 얻는다. 셋째, 기존 음악을 노래, 연주한다. 이를 통해 통제력, 협동심을 고취하고 자신감을 키운다. 넷째, 작곡을 해 봄으로써 창의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 등이다. 치료 대상에 따라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며 전문가들이 효과적인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유명대학에서 음악치료를 가르치고 있고, 음악치료학회, 한국음악지각인지학회 (Korea Society for Music Perception and Conception) 등 전문가들의 단체가 있으며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전문가들의 연구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음악치료 연구 논문에 의하면 음악치료 효과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나타났다. 감정표현 능력 향상, 즐거움을 제공하여 우울감 감소, 집중력 증진, 행복지수와 삶의 질 향상, 부정적 정서 및 행동 감소, 근육 운동기술 향상, 긴장 이완, 성공기회 제공 (성취감), 의사소통 능력향상, 사회 및 대인관계기술 향상 (숙대 음악치료대학원 임상음악치료 전공, 안소윤, ‘음악전공 대학생이 음악치료에 대한 인식조사 연구’, 2018. 6). 많은 분들이 음악 활동에 새로이 참여해 마음의 위안을 받고 더욱 행복한 삶을 가꾸어나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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