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유럽, 기원과 시작 근대의 문턱에서 조우한 유럽
김미지 지음 | 생각의 힘 | 260쪽
김미지 지음 | 생각의 힘 | 260쪽
우리가 유럽이란 지역을 최초로 인지한 시기는 벨테브레와 하멜이 제주도에 표류해온 17세기일 것이다. 이런 우발적인 사건을 지나 18세기 중반부터 존재가 의심스러운 서양 배들이 한반도 연안에 출몰하며 의도하지 않은 만남이 시작됐다.
2014년 영국의 BBC에서는 24개국의 2만4500여 명을 대상으로 주요 13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장 호감도가 높은 국가는 독일,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 순이었다. 특히 한국인의 84퍼센트가 독일을 가장 긍정적인 나라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한국인들의 독일에 대한 호감, 신뢰, 선망은 매우 크게 나타났다.
테러와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하기는 하나 유럽 국가들은 우리의 이웃나라도 아니고, 그중 미국처럼 우리의 현대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나라도 없다. 우리에게 유럽은 여전히 높은 인권의식과 복지 수준을 자랑하며 타민족, 타종교에 가장 개방적인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에 대한 이러한 이미지는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이 책은 그 기원을 찾기 위해 150년 전, 조선과 유럽이 처음으로 교류한 19세기 말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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