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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주의를 넘어서 민(民)이 주인되는 사회로
국가주의를 넘어서 민(民)이 주인되는 사회로
  • 교수신문
  • 승인 2019.05.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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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이후 한국사회의 행방 왜 민주주의는 여전히 미완성인가
강수돌 지음 | 파람북 | 239쪽

 

촛불혁명을 통한 불의한 권력에 대한 심판과 새로운 정부 탄생은 1차 촛불혁명의 완결판이다. 저자는 이제 더 긴 여정의 2차 촛불혁명을 제기한다. 촛불시민들의 기대와 요구는 예사롭지 않다. 그만큼 촛불정부의 시대적 사명은 엄중하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공장 문 앞에서 멈춘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아직도 민주주의는 우리 생활 저변에 깊이 뿌리내리지 못했다. 곳곳에 산적한 온갖 적폐를 깨끗이 걷어내야 한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민주주의를 더욱 튼튼하게 키우고,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갈지 그 길을 찾아나선다. 아울러 진짜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저자는 무엇보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현 정부가 성공하려면, 자본의 프레임을 넘어 근본적으로 새로운 구조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사회에서 신주단지처럼 받들어왔던 자유민주주의를 넘어서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자유민주주의가 아무리 절차와 실체의 양면에서 완성되더라도, 그것은 자본계급이나 그 대변자 계급을 위한 것에 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통사람들인 우리 시민이 참 주인이 되는 진짜 민주주의를 위한 대안으로 사람과 자연의 생명력이 살아있는, 생동성(vitality) 민주주의를 제기한다. 이 책은 저자가 밝혔듯 “정치학 책이라기보다 하나의 시민 교양서”로서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왔던 민주주의가 안녕한지 성찰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어떠한 민주주의를 성취해야 할지를 모색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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