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근 지음 | 고려대출판문화원 | 464쪽
기념의 시대는 벼락처럼 들이닥쳤다. 하지만 준비 없이 맞이한 기념의 시대는 기억의 불임을 동반했다. 전국 도처에 각종 기념시설이 세워졌지만, 기억에 대한 갈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부실한 기념의 반복에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살아있는 기억을 맛볼 기회를 갖지 못한 젊은 세대가 아예 과거에 대해 무관심해질지도 모른다. 이러한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구체적인 현장의 관찰과 분석을 통해 되짚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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