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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과 죽음'을 생각한다.
'노년의 삶과 죽음'을 생각한다.
  • 교수신문
  • 승인 2019.05.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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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감에 대하여: 유한성의 철학
오도 마르크바르트 지음 | 조창오 옮김 | 그린비 | 136쪽

 

"도대체 생일은 왜 축하되어야 할까?" 자신의 85번째 생일에 맞춰 '늙어감', '인간 삶의 유한성'에 대한 책을 출간한 철학자 오도 마르크바르트는 집요하게 묻는다. 인간으로 산다는 의미, 시간의 유한성, 단 한 번의 삶과 죽음을 겪는 인간 존재의 특이성에 대해 우리는 과연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생일 케이크에 꽂는 초의 개수에 눈을 흘기고, 사람들의 축하받기가 민망해지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일지 모르겠다. 당장 오늘이나 내일 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나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그 나이에 여전히 사람들은 그의 새일을 축하한다. 다행히 간밤을 무사히 넘겼음을 축하한다는 뜻일까. 이 책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던 철학자가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 회상하고, 자신의 늙어감과 죽음에 대한 사유를 펼치는 책으로, 강연과 인터뷰를 모았다는 점에서 대중과의 소통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점차 고령화되어 가는 한국 사회에서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늙음'이라는 주제는 이미 한국 사회의 화두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장수는 더 이상 축복이 아니고, '늙음'은 그거 하나의 사회적 뮨제로만 인식 뿐이다. 우리는 이제 '늙음'이라는 사태를 받아들이고, 이것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물어보아야 한다. 책 마지막에 실린 인터뷰 '늙음-목표라기보다는 끝'에서 저자는 늙음이 현실에 대한 감각을 날카롭게 한다고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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