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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부터 들려오는 속삭임에 귀를 기울일 시간
내부로부터 들려오는 속삭임에 귀를 기울일 시간
  • 교수신문
  • 승인 2019.04.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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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언어: 내부의 속삭임
엄숭호 지음 | 사람의무늬 | 208쪽

 

우리가 흔히 아는 언어는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사회에서 필수적인 일종의 관습체계다. 언어를 통한 소통은 놀라운 문명발전을 이끌었지만, 한편으로 개인과 집단 간 격차를 발생시켜 지배 문화 형성에도 기여했다. 이 책에서 '외부 언어'라 칭하는 일반적인 언어는 이처럼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 나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또 다른 언어가 있다. 태초에 생명체가 있었을 것라 생각되는 35억 년 전 부터 한결같이 우리 내부에서 울리고 있는 목소리가 바로 그 언어다. 사실은 여기에서 지금 인류가 이룬 놀라운 현대 문명이 발생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 최근 과학 문명의 혁신적인 발달 덕분에 우리는 내부에서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조금씩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되었고, 또 이해하게 됐다. 이 책에서는 내부로부터 들려오는 그 속삭임, 그 고귀한 목소리를 자작하고, 내부 언어와 외부 언어와의 소통에 대한 설명을 시도한다. 내부 언어는 재생산, 생명 연장 같은 인류 전체의 선을 향해 긍정적인 역사를 써 나나고 있다. 생겼다가 사라질 수도 있는 외부 언어와 달리, 내부 언어는 수백억 년 전부터 지속돼 온 불멸의 언어이기 때문이 그 가치는 매우 크며 점점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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