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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2004년도 전문대학 학과 통폐합 현황
흐름: 2004년도 전문대학 학과 통폐합 현황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3.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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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족난이 점점 시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전문대학들이 학과 통폐합을 통한 모집정원 축소․전공 신설 및 유사전공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교수신문이 2003년, 2004년 전문대학 모집현황을 비교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국 1백56개 전문대 중 96개 대학(61.5%)이 모집정원을 축소했으며, 그 중 39개 학교(25%)가 50명 이상을, 20개 학교(12.8%)가 1백명 이상의 정원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원 축소는 주로 학과통합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2003학년도에 △호텔외식서비스전공 △항공여행서비스전공 △관광영어통역전공 △관광일어통역전공 △관광중국어통역전공 등 5개 전공에서 4백명을 모집했던 서강정보대학 관광학부는, 2004학년도 모집에서는 △관광과 △스튜어디스과 △국제관광과 등 3개 학과로 통합하고 모집정원도 2백40명으로 축소했다.

또한 영남이공대학 환경정보디자인계열은 지난해 △소재전공△염색전공△정보기획전공 등 세 전공에서 1백80명을 모집했으나, 올해 △감성디자인전공△의류유통전공으로 통합하고 1백2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관광경영전공△호텔경영전공△항공관광전공에서 1백20명을 모집했던 문경대학 호텔관광계열은 2004학년도 모집에서는 기존 세 전공을 호텔관광경영과로 단일화하고 40명이 감소한 80명을 모집한다.

폐과 조치 역시 몸집 줄이기의 주요 수단이었다. 극동정보대학 레저관광경영과는 작년 입시에서 모집정원 80명 중 23명의 신입생을 모집했고 학내 문제로 현재 10여명만이 수업에 참가하자, 결국 폐과를 결정했다. 창신대학의 설비디자인과 역시 2004년부터 학생모집을 더 이상 하지 않고, 2005년 폐과하기로 했다. 그 결과 2004학년도 전문대학 정원내 전형 모집총인원은 27만9천70명을 나타냈는데, 이는2003학년도의 28만5천2백99명과 비교했을 때 6천2백29명이 적은 수치다.

이러한 구조조정과 함께 새로운 전공 및 학과들이 신설됐다. 주성대학 디지털정보제어공학과의 경우 신입생 수가 감소하고 학과 운영난이 심각해지자, 기존 학과를 폐지하고 병원 전산화와 운영에 포커스를 맞추는 의료정보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주성대학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신설 전공들은 사회적․경제적 관심을 반영하고 새로운 수요에 호응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

최근 부동산 경제가 관심의 초점이 되면서 부동산컨설팅과․부동산재테크과․부동산경제과․부동산경영과가 만들어졌고, 애완동물 수요가 늘어난 것을 반영하듯 애완동물미용과․애완동물관리과․애완동물코디과 등이 신설됐다. 또한 ‘마술이벤트’나 ‘축구경기지도’처럼 특성화된 전공도 생겨났다. 기존 전공을 유사 전공으로 전환하는 대학도 있었다.

부산경상대학은 2004학년도부터 기존의 행정과를 사회복지행정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학교측은 기존 교수진들은 교체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은 겸임교수나 초빙교수를 통해 보충할 예정이다. 김천대학의 정보통신과 역시 수험생들이 지원을 기피하자, △디지털사진영상창업 △디지털오디오음향창업 △디지털토이창업으로 구성된 디지털영상창업계열로 전환했다. 순천청암대 그래픽디자인과도 옥외광고에 초점을 두는 광고홍보학과로 바꾸고, 2004학년도 1학기 수시입학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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