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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호 새로 나온 책
944호 새로 나온 책
  • 전세화
  • 승인 2018.11.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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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기가 뭐라고', '일 칸들의 역사', '불교사 100장면', '호텔 사일런스' 외

권리를 가질 권리 | 스테파니 데구이어 외 지음 | 김승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8쪽

한나 아렌트는 인간이 가진 ‘양도할 수 없는’ 권리들, 즉 교육권, 투표권, 노동권 등을 실제로 누리려면, 그보다 먼저 ‘권리를 가질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대규모 추방과 난민 위기, 새로운 유형의 분쟁 등으로 새로운 디아스포라 시대를 맞은 오늘날, 이 책은 아렌트의 ‘권리들을 가질 권리’라는 개념을 가져와
우리 시대 권리가 처한 위기 상황을 다루고 권리를 잃어버린 공동체 내〮외부 사람들을 문제를 다룬다.



 

글쓰기가 뭐라고 |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24쪽

지난 30년간 300권 가까운 책을 펴낸 강준만 교수가 그 동안 쌓은 글쓰기 비법 30가지를 소개한다. 저자는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글쓰기의 고통은 과욕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이는 글쓰기에 대한 환상과도 맞물려 있는데, 저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글쓰기의 환상과 신화, ‘글쓰기는 이래야 된다’는 기존 문법을 과감히 해체시킨다.
그리고 마지막 방점을 찍는다. “어깨에 힘을 빼면 글쓰기가 즐거워진다.”고.



 

도시의 얼굴들 | 허정도 지음 | 국립경상대학교출판부 | 370쪽

건축가이자 도시 전문가인 허정도가 항구도시 마산에 남아 있는 16인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도시 이야기다. 마산에서 문학의 터를 닦은 이원수, 김춘수, 천상병도 있고, 병으로 이 도시와 인연을 맺은 나도향, 임화, 지하련, 산장의 여인도 있다. 시인 백석처럼 잠시 이 도시를 스쳐간 이도 있고, 열일곱 살 마지막 엿새를 마산에서 보낸 김주열도 있다. 이들이 머물렀던 시간과 장소, 삶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도시의 거리와 건축, 더 나아가 도시 공간 자체를 이해하게 된다.


 

뮤지컬 코스모스 | 스테판 알렉산더 지음 | 노태복 옮김 | 부키 | 312쪽

물리학자이자 재즈 음악가인 저자 스테판 알렉산더가 음악과 우주 사이의 관련성을 간파한 인물들, 즉, 피타고라스, 케플러, 뉴턴, 아이슈타인 등을 찾아 떠나는 음악적 우주 탐색기다. 책에서 저자는 화음과 공명은 우주적 현상이며, 이를 이용해 초기 우주의 역학을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물리학과 음악이라는 두 분야를 ‘유비(類比, analogy)’라는 개념으로 연결해 현대 물리학의 많은 내용을 이해하고, 물리학자가 당면한 몇 가지 불가사의를 밝혀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불교사 100장면 | 자현 스님 지음 | 불광출판사 | 568쪽

‘이 책은 인도에서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 100가지 핵심 장면을 통해 불교의 발생과 전례, 그리고 나라별 변화와 전개를 서술한 불교 교양서다. 중국에서 상호평등과 대화합을 말하는 화엄종이 지배 세력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한 배경에는 여성 황제 측천무후의 즉위에 대한 정당성 확보라는 정치적 필요성이 있었다. 비슷한 시기, 한국에서도 화엄종이 지배세력에 의해 성장했다. 그 배경엔 삼국 통일 이후 어지러운 나라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북한과 미국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장창준 지음 | 내일을여는책 | 248쪽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한 걸까, 막지 않은 걸까? 지금 북한의 핵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북한과 미국이 손을 잡으면 ‘한미동맹’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미국은 정말 한국의 동맹이었을까? 한국의 안보는 과연 한미동맹에 달린 것일까? 북한 전문가 장창준 박사는 북한과 미국의 악수와 등돌리기가 반복될 때마다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의문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운명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를 가늠해본다.


 

역주 목민심서(전7권) | 다산연구회 역〮임형택 편 | 창비 | 3132쪽

창비에서 『역주 목민심서』 출간 40주년을 맞아 전면 개정판을 선보인다. 사상가 정약용이 남긴 인문학의 고전 『목민심서』가 한국 한문학의 태두로 일컬어지는 벽사 이우성 선생을 필두로 정치〮경제〮역사〮문화〮사상 분야에서 다산학에 정통한 각계 전문가의 학술모임인 다산연구회 16인의 번역과 주석이 개정판으로 다시 빛을 발하게 됐다. 원전에 충실하게 번역하되 현대적 감각으로 다듬고, 치밀한 고증과 주석 작업을 거쳐 내용을 보강했다.
 

우리 고전의 서사문법 | 허원기 지음 | 고반 | 631쪽

우리 서사 자료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삼국유사』의 이야기부터, 최초의 소설로 지칭하는 『금오신화』 작품들, 우리 고전 서사문학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판소리에 이르기까지, 우리 고전 서사문학의 전반에 관한 연구를 해온 저자가 그간의 연구 성과를 보완하고 다듬어 낸 책이다. 판소리는 주제적인 측면에서 문명과 권력의 겉치레와 횡포를 해체하면서 생명지향담론을 추구하는 서사문법을 지닌다. 이 밖에 우리 고전 자료의 서사논리와 관습을 탐색한 16편의 글을 수록했다.


 

일 칸들의 역사 | 라시드 앗 딘 지음 | 김호동 역주 | 사계절출판사 | 368쪽

이 책은 라시드 앗 딘은 몽골의 지배를 받던 이란에서 칸의 최측근으로 재상의 직무를 수행하던 중 칸의 칙령과 후원을 받아 집필한 『집사』의 네 번째 번역서다. 몽골제국을 건설하고 통치했던 군주들의 연대기뿐 아니라, 중국, 인도, 아랍, 투르크, 유럽, 유대 등 여러 민족의 역사까지 집대성하고 있다. 다른 어떤 자료에서도 찾을 수 없는 몽골제국에 대한 진귀한 정보는 물론, 유라시아 대륙의 모든 민족역사를 망라해 서술한 방대한 규모 또한 놀랍다. 중화중심의 세계관에서 집필한 중국 측 기록과 비교해 라시드 앗 딘의 책은 몽골제국의 실체적 진실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해준다.

 

호텔 사일런스 | 외이뒤르 아바 올라프스도티르 지음 | 양영란 옮김 | 한길사 | 340쪽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며 살아가는 이혼남 요나스의 삶은 피로하기만 하다. 게다가 자신의 딸이라고 믿었던 님페아가 그의 딸이 아니라니.
마음에 큰 상처를 지니고 살던 그는 어느 날 자살을 결심하고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그저 잘 죽기 위해, 공구함까지 챙겨서.
그는 호텔 사일런스에서 전쟁으로 힘겨운 일상을 버텨내는 사람들을 알게 되고, 그들은 점차 그에게 살아야 할 이유가 된다.
삶이 빗나갔을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이유를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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