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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대일로' 논의 위해 동아시아 각국 전문가들 모인다
중국 '일대일로' 논의 위해 동아시아 각국 전문가들 모인다
  • 양도웅
  • 승인 2018.10.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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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아역사재단 ‘일대일로와 동아시아 갈등과 협력’ 국제 학술회의 개최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도형, 이하 재단)이 오는 19일(금) 재단 대회의실에서 ‘중국의 세계화 전략 연구: 일대일로(一帶一路)와 동아시아 갈등과 협력’을 주제로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시진핑 주석이 ‘中國夢=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을 주창하며 2013년 시작한 ‘일대일로’ 구상은 표면적으로는 옛 육·해상 실크로드를 재건해 경제공동체를 건설하겠다는 논리이지만, 실제로는 국가와 국가 사이의 국경, 역사, 문화를 넘어 전 지구적으로 육·해상의 주요 거점을 중국 중심으로 묶어가겠다는 중국의 세계화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는 동아시아 역내 주요 국가와의 역사·영토·국경 측면에서 잠재적이고 실제적인 갈등 요소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한국은 미래 통일 한반도, 고대사, 간도, 이어도, 한국방공식별구역, 해양경계 문제 등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재단은 이 점에 주목해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중국의 세계화 전략 연구』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는 이번 연구 과제의 중간 성과를 발표하는 장으로, 향후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의 로드맵을 파악하고 일대일로가 동아시아와 한반도에 주는 함의를 모색하는 데 유용한 회의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국제 학술회의는 전문가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된 제1세션 ‘중국 일대일로의 역사적, 전략적 의의와 한반도’와 제2세션 ‘일대일로와 (동)아시아: 갈등과 협력’, 그리고 제3세션의 라운드테이블로 진행된다.

제1세션에서는 중국 학자들의 발표를 통해 일대일로에 대한 중국의 견해와 주장을 검토한다. 정융녠(鄭永年) 국립 싱가포르대학 동아시아연구소장이 「전통시대 조공·책봉의 중화질서와 21세기 ‘일대일로’의 동아시아사적 의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중국이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중국 사회의 역사적 연속성을 강조하고 옛 중화질서를 부흥하려 한다는 점을 짚을 예정이다. 

뤄젠보(羅建波)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원 중국외교실 실장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대국 외교와 ‘일대일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중국 외교의 역사적 사명이 무엇이며, 이런 사명이 동아시아와 한반도에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다룬다. 그 외에 중국 화교대학의 쉬페이위안(許培源) 해양실크로드연구원 원장, 다즈강(志剛) 흑룡강성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소장, 왕지칭(王繼慶) 하얼빈사범대학 역사문화학원 교수 등 중국의 ‘일대일로’ 관련 전문가들이 중국의 북극항로, 동북진흥전략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션에서는 중국의 일대일로가 포괄하는 다양한 국가들의 전문가들이 나선다. 아시아에서 중국과 비등한 13억 인구로 독자적으로 힘의 균형을 갖는 인도는 중국과 국경 분쟁 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파키스탄의 對중국 경도 현상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성공 여부의 키를 쥐고 있는 인도에서는 아반티 바타차라(Abanti Bhattacharya) 델리대 교수와 산딥 쿠마르 미스라(Sandip Kumar Mishra) 네루대 교수가 연이어 발표한다.

이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같은 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역사적·영토적으로 중국과 긴장 관계인 베트남의 도 티엔 삼(Do Tien Sam) 전 베트남사회과학원 중국연구소장과 정혜영 건국대 교수가 베트남의 시각에서 본 중국의 일대일로를 발표한다. 한편 홍성근 재단 연구위원은 중국과 일본, 중국과 베트남 간의 영토 문제를 국제법의 입장에서 검토할 예정이다.

마지막 제3세션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모든 발표자와 토론자가 참석해 자유롭게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한 견해를 공유할 예정이다. 

재단 한 관계자는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중국을 포함해 동아시아 역내 여러 국가의 중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국의 세계화 전략인 일대일로를 논의하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특히 중국 측 입장과 주변 관련국들의 입장 차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유의미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번 학술회의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재단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보완 종합해 중국의 세계화 전략에 대한 연구결과를 내년 상반기에 책으로 묶어 출간할 예정이다. 

양도웅 기자 doh0328@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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