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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분야 아닌 여러 분야 다루는 학회 조심할 것”
“특정 분야 아닌 여러 분야 다루는 학회 조심할 것”
  • 양도웅
  • 승인 2018.10.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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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부실 학술활동 예방 위한 권고사항 마련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 이하 연구재단)이 건강한 연구문화 정착을 위해 부실 학술활동 예방을 위한 권고사항(이하 가이드)을 마련하고 연구재단 과제 수행자와 수행기관에 배포했다.

연구재단은 연구자가 연구재단 지원과제의 연구결과물을 부실 학회가 아닌, 해당 학계가 신뢰할 수 있는 건전한 학술지 또는 학술대회에 발표하도록 안내하기 위해 이번 가이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가이드는 부실 학술활동 예방을 위해 주관 연구기관과 연구책임자가 지켜야 할 권고사항을 나눠 제시했다. 또한, 부실하거나 약탈적인 학술지와 학술대회의 특징을 소개했다. △동료심사 등 일반적인 학술지 출판과정을 생략한다. △논문 제출 양식이 조악하다. △특정 분야가 아닌 여러 분야를 다룬다. △홈페이지에 이메일 주소 외에 일반주소가 없다. △홈페이지에 논문 게재료가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고 개인 이메일로 게재료를 청구한다. 

아울러 연구재단은 가이드에 부실 학술활동 예방을 위해 참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인터넷 사이트도 소개했다. 

이번 가이드는 지난달 7일 캐나다 캘거리대에서 만든 예방 가이드로, 현재 저자의 승인을 받아 전국 대학 등에 전달했다고 연구재단은 밝혔다. 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연구재단은 주관 연구기관 등과 연구책임자 등이 위 권고사항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가이드는 학술단체들을 일종의 화이트 리스트(White List)나 블랙 리스트(Black List)로 구분해 제시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부실 학술활동 예방이라는 명목으로 전 세계 수많은 학술단체를 불량 또는 우량으로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잘못하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고 신생 학술단체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양도웅 기자 doh0328@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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