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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업적 부담·행정 업무에 스트레스…직업 전망 밝지 않다
연구 업적 부담·행정 업무에 스트레스…직업 전망 밝지 않다
  • 이해나
  • 승인 2018.04.16 11: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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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학교수 라이프스타일 조사

<교수신문>이 창간 26주년을 맞아 전국 대학교수 801명을 대상으로 ‘대학교수 라이프스타일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8 교수 인식도 조사’의 일환으로, 교수의 생활상과 교수라는 직업의 미래 전망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 위주로 진행했다. <교수신문>은 꼭 10년 전 ‘대학교수 라이프스타일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2008년 4월 14일 자 475호 18면 참조) <교수신문>은 앞으로도 교수의 오늘과 내일을 진단 가능한 설문을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여가·건강관리·스트레스 해소 모두 운동으로, 소주보다 맥주 즐겨

교수들이 강의와 연구 등 본업 이외에 가장 시간을 들이는 여가 생활은 ‘운동’(33%)이었다. ‘독서’(24%)와 ‘여행’(15%), ‘영화감상’(8%)이 뒤를 이었다. 10년 전 동 조사에서는 주 여가 활동으로 ‘독서’(34%)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고, ‘운동’은 6%에 그쳤던 것과 비교된다. 건강 관리법(52%)과 스트레스 해소법(44%)으로도 역시 ‘운동’이 첫 손에 꼽혔다. 교수들이 즐기는 운동은 ‘등산’(23%) ‘조깅’(17%) ‘골프’(12%) 순이었다. 
평소 의상은 ‘활동성’(81%)을 고려해 ‘캐주얼 정장’(51%)이나 ‘캐주얼’(31%)을 입는다고 답한 교수가 대부분이었다. 의상 선택 시 ‘브랜드 가치’(8%)나 ‘유행’(2%)을 고려한다고 답한 교수도 있었다.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음주’를 꼽은 교수는 11%(93명)였다. 그러나 음주 빈도 질문에 ‘마시지 않는다’고 답한 교수가 37%로 가장 많았으며, ‘주 1회’를 꼽은 교수가 33%로 그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주종은 ‘맥주’(33%) ‘소주’(24%) ‘와인’(17%) 순으로 드러났다. 10년 전 동 조사의 결과는 ‘소주’(28%), ‘맥주’(24%), ‘와인’(15%) 순으로, 소주와 맥주의 순위가 뒤바뀐 모양새다. 대학가에 부는 음주 문화 개선 바람이 교수 사회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엿볼 수 있다.

고급차 타는 비율 늘어…배우자는 전업주부

교수들은 대부분 ‘자가’(83%)로 ‘아파트’(85%)에 거주했다. 93%의 교수가 차량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랜저’(13%), ‘쏘나타’(9%), ‘싼타페’(5%), ‘아반떼’(3%) 등 현대자동차 생산 차량을 소유한 경우가 많았다. 10년 전 동 조사에서는 쏘나타를 소유한 교수의 비중이 20%로 가장 높았고, 향후 소유하고 싶은 희망 차종으로 전체 응답자의 17%가 ‘그랜저’를 꼽았었다. 10년 전 ‘드림카’가 현재의 ‘마이카’가 된 셈이다. 
이번 설문에서도 소유 희망 차종을 물었지만, 뚜렷한 경향성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결과지가 다양했다. ‘벤틀리’, ‘포르쉐’, ‘마세라티’ 등 고급 외제차를 희망하는 교수나 ‘테슬라 등 친환경 전기차를 타고 싶다’ ‘차 없는 삶을 살고 싶다’는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10년 전 조사에 응한 교수 101명 가운데 외제차를 탄다고 답한 교수는 1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벤츠’(16명), ‘BMW’(13명), ‘아우디’(9명) 등 외제차를 타는 교수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설문에 응한 교수 가운데 ‘기혼’(93%)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배우자의 직업은 ‘전업주부’(45%), ‘교수’(17%), ‘교사’(11%) 순이었다. 10년 전 조사 당시 배우자의 직업이 ‘전업주부’라고 답한 비중은 36%였다. 
가계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으로 ‘자녀 교육비’를 꼽은 교수(43%)도 10년 전(26%)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은행저축·적금’으로 재테크를 하는 비중이 40%로 10년 전에는 ‘펀드·주식’ 비중이 33%로 가장 컸던 것과 비교된다. 이번 조사에서 ‘펀드·주식’으로 재테크를 한다고 밝힌 교수 비율은 13%다. 10년이 지나는 동안 교수들이 더욱 안정 지향적으로 변했음을 알 수 있다.
월평균 용돈은 ‘100만원 이상’(28%)이 가장 많았고, ‘50만원 미만’(22%)이 뒤이어 ‘교수 지갑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0년 전에는 ‘51~69만원’(26%) 선이 가장 많았다.

연구 업적 부담 늘어…학령인구 감소·4차 산업혁명 탓 교수 장래 어둡다

10년 전 교수들이 꼽은 최대 고민은 ‘학교 내 인간관계’(46%)였다. 그러나 2018년을 사는 교수들의 주 스트레스 원인은 ‘연구 업적 부담’(26%)으로 바뀌었다. ‘행정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는 교수는 2008년(3%)에 비해 대폭 상승한 24%로 집계됐다. 대학가에 부는 교육부의 ‘평가’ 바람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낮은 보수’ 탓에 소속 대학에 불만족한다고 말하는 교수도 많았지만,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의 소위 ‘억대 연봉’을 받는 교수 비중이 36%로 가장 많았다. 10년 전 11%에 비해 비중이 크게 늘었다. 그 뒤를 500~600만원(19%), 600~700만원(17%), 400~500만원(16%) 순으로 이었으며, 월평균 300만원 미만 소득을 올리는 교수는 4%였다.
교수들이 보는 교수 직업의 미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대학교수라는 직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36%, ‘보통’ 39%, ‘그렇다’는 25%였다. 비관적 전망의 이유로는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이 교수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 △MOOC(온라인 공개강좌) 등으로 대학 공간이 없어도 고급 지식 습득 가능 등이 제시됐다. 
현재는 기업인, 스포츠인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이 대학교수직을 맡는다. 학문 연구에만 몰입하지 않아도 대학교수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시대 상황을 고려할 때 지식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교수마다 다른 견해의 다양한 답변이 쏟아졌다. 그러나 크게 ‘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으로 요약될 수 있었다. 10년 뒤 대학교수의 생활상과 지식인의 정의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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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사회 2018-04-17 14:08:19
교수사회 블로그에 인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d7515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