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교육 위기, 대학 간 공유경제로 타파할 것”
“고등교육 위기, 대학 간 공유경제로 타파할 것”
  • 이해나 기자
  • 승인 2018.03.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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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포스텍, 캠퍼스 개방·공유 나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가진 임상 데이터와 포스텍의 공학기술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수년 내에 그 결과를 알 수 있을지 모른다. 연세대(총장 김용학)와 포스텍(총장 김도연)이 교육·연구·산학 분야 등에서 양교간 전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때문이다. 두 대학은 지난 5일 연세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연세대-포스텍 협력을 위한 개방/공유 캠퍼스 선언식’을 개최했다. 

교육 분야의 협력 계획은 단연 눈길을 끈다. 연세대와 포스텍은 올해를 기점으로 학점과 강의를 전면 공유하며 궁극적으로는 공동 학위를 추구한다. 우선 올여름 계절학기부터 양교간 학점 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학생들의 추가 비용 부담은 없다”고 덧붙였다.

양교는 바이오메디컬 분야와 스마트시티 분야부터 공동연구를 시작해 점차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2~3년 후 석사 학위를 받는 공동연구 참여 대학원생부터 양교의 공동학위 수여 대상이 된다.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교수는 양교 겸직 교수로 임용한다.

양교의 논의는 2016년 여름 김도연 포스텍 총장이 연세대에 특강을 오면서 시작됐다. 두 총장이 현재의 폐쇄적인 대학 모델로는 미래 사회에 대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공유한 것. ‘인구 절벽’ 등 미래 위기에 맞서 대학 간 공유를 통해 명문대의 위상을 유지하려는 속내가 엿보인다. 포부는 원대하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와 있지 않은 등 세부 계획은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오늘은 향후 양교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천명하는 자리”라며 “양교의 공유 영역을 넓혀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국내 대학 사회에서 대학 간 전면적 협력 시도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라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분명히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나 기자 rhn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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