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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억압과 미신인가?
종교는 억압과 미신인가?
  • 교수신문
  • 승인 2018.01.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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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말말
낯선 사람들과의 불화
낯선 사람들과의 불화

 

이 책의 논점은 꽤 분명하다. 대부분의 윤리이론들은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라는 자크라캉의 정신분석학의 세 범주 가운데 하나 혹은 이 세 범주의 이런저런 조합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이 세 등록소를 보다 넓게 사용해 이 유형별 윤리적 사유들 각각이 지닌 약점과 더불어 강점을 가늠해 보고, 그 사유들을 내가 보기에 더 풍요로운 사회주의 및 유대 기독교 전통의 윤리와 대비해 보려고 한다. 내가 또다시 신학에 시간을 허비한다며 낙담하는 친구들과 독자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종교가 인류 역사상 가장 유해한 제도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종교가 억압과 미신이라는 처참한 이야기는 이 책에 개진된 기독교에 의해 판단될 것이다.

테리 이글턴 랭카스터대 교수(영문학), 『낯선 사람들과의 불화』(김준환 옮김, 도서출판 길, 2018.1)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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