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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정보보안 전쟁이다”
“21세기는 정보보안 전쟁이다”
  • 강성민 기자
  • 승인 2003.03.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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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를찾아서 -한국정보보호학회

월드와이드웹은 상당히 전율적인 시스템이다. 삶이 편해지고 풍성해진 만큼, 웜 바이러스 같은 ‘물건’은 8.5초만에 전세계 취약서버 90%를 파괴해버린다고 하니 소름 돋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정보보호학회(회장 김세헌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교수)는 해킹백신을 업데이트하는 본부역할을 하는 곳이다. 올해 13년의 연치를 넘어섰고, 연평균 20% 성장을 거듭해 현재 1천여명의 관련학자를 거느린 거대한 학회로 커나가고 있다. 이만영 서울대 명예교수(전기전자공학부), 남길현 국방대 교수(전산과) 등이 학회의 초석을 놓은 멤버들이고 박상규 한양대 교수(전자전기공학부),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소장, 이임영 순천향대 교수(컴퓨터공학부) 등이 현재 바통을 넘겨받은 운영진들이다.

한국정보보호학회는 정보보호 전 분야에 걸친 이론과 기술 정책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리눅스보안, 멀티미디어보호, 생체인증기술, 전자상거래보안, 정보보호표준, 정보통신보안교육 등이 주요 연구영역이다. 학회는 ICISC, WISA 등 주제별 국제학회를 4개나 운영하는 등 수준급 기술을 자랑한다. 회원들은 산업적 기여 면에서도 자부심이 대단하다. 예컨대 국제대회를 통해 세계적 학자와 교류함으로써, 우리의 정보보호 분야 제품에 대한 간접적인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 속의 정보보안을 감당키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다. 총무를 맡은 이동훈 고려대 교수(정보이론)는 “아시아지역에서는 무선지불기술, PKI 기술 등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안정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며, 편의성과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개선해야할 측면이 많다”고 지적한다. 회장 김세헌 교수는 “보안은 이제 기술의 문제만이 아닌, 문화 및 생활의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하며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함을 주장한다. “앞으로 정보사회의 새로운 환경에서 활동하는 모든 참여자들과 관련되는 정보보호와 관련된 쟁점을 이해시키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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