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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총장 선거 줄줄이 무산
국립대 총장 선거 줄줄이 무산
  • 교수신문
  • 승인 2003.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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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진주교대의 총장선거가 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공직협)의 반대로 각각 무산된 데 이어 상주대 총장선거도 무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또 이같은 결과는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에 총장 선거가 진행되는 안동대, 창원대, 강릉대, 서울시립대, 서울산업대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상주대는 지난 17일 총장선거가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상주대 공직협 소속 직원들이 선거장을 원천봉쇄했고, 결국 총장선거가 무산됐다.

이형호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총장선거가 치러지기 전 여러차례 공직협과 대화가 진행됐지만, 규정을 무시한 공직협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공직협은 “교수들만의 총장 선거는 의미가 없다”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직원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상주대는 오는 26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소집해 향후 총장선거의 방향과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때까지 교수회와 공직협 간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또 다시 무산될 가능성도 있어 파행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6일과 9일에 총장선거를 시도하다가 두 차례나 무산된 바 있는 진주교대는 지난 11일 총장임용후보자선거관리위원회가 교수 개인연구실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실시, 교육부 차관을 역임한 바 있는 이용원 전 경산대 총장을 선출했다. 진주교대 공직협은 성명서를 통해 “연구실을 방문해 가며 실시한 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재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또 공직협은 “학교측이 공직협의 요구들을 문제삼을 경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일 공직협의 실력행사로 총장선거가 무산된 경상대는 현재 선거가 무기한으로 연기된 상태이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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