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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교수 ‘시국선언문’ 발표
원로교수 ‘시국선언문’ 발표
  • 박나영 기자
  • 승인 2003.01.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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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학계 원로교수들이 ‘평등한 한미관계 정립’과 ‘젊은 유권자의 주권행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 백낙청 서울대 교수, 오영석 한신대 총장 등 1백27명의 교수들은 이번 시국선언문을 통해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우리 국민은 비로소 왜곡된 한미관계의 본질을 정확하게 직시하게 됐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한국 국민에게 공개 사죄하고 사태의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 △한국 정부는 미국에 대한 굴종적 태도를 버리고 바람직한 한미관계의 수립을 위한 제도정비에 앞장설 것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는 SOFA를 전면 개정할 것 △수구언론은 왜곡보도 행태를 반성하고 국민의 요구를 진실되게 보도할 것 등을 요구했다.

고재식 전 한신대 총장은 시국선언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지금 보수적 교수님들도 많이 보이는데, 국민정서에 반한 미국행위를 규탄하는 지금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애주 서울대 교수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남북통일의 세기가 될 21세기의 첫 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시국선언을 주관한 2002 대선 교수네트워크의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현 정부와 일부 대선후보들은 현 상황의 심각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반 대중과 젊은 유권자들의 올바른 상황 인식을 촉구하기 위해 원로교수들의 뜻을 모으는 이번 행사를 주관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박나영 기자 imnar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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