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창립 20주년 기념학술대회 개최
“‘팩, 토라지는 할머니였다’를 구글번역기(한영)에 입력했더니‘The pack, Torajiwas a grandmother’라는 결과물이 도출됐다. 원문 인식 자체가 잘못된 사례다.”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원장 손지봉)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통번역의 역할과 주체’를 주제로 기념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눈길을 끈 발표자들은 프리 컨퍼런스에 나선 대학원생들이었다. 한영번역학과에 재학중인 강아름, 김나영, 김민지 대학원생들은 「한영 기계 번역에서 나타난 오류 유형 연구-구글번역기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시선을 붙잡았다.
발표문을 통해 이들은 구글번역에서 맥락 처리 오류만큼이나 단순인식 오류도 많다는 점, 또 특정 텍스트가 통째로 번역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오류도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기술의 대두로 번역가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시대. 이들은“번역가의 미래를 불안해하지만 아무도 기계번역의 현재를 냉철히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무조건적인 낙관론과 비관론을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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