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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질문을 바꾸자 … "동아시아에서 근대과학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전개됐는가?"
그의 질문을 바꾸자 … "동아시아에서 근대과학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전개됐는가?"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7.06.22 11: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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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안과 밖 ‘패러다임의 지속과 갱신’_ 11강. 이문규 전북대 교수의 ‘조지프 니덤과 동양의 과학’
▲ 이문규 교수

2017년 문화의 안과 밖 ‘패러다임의 지속과 갱신’ 11강은 2섹션 과학/과학철학의 첫 번째 강연 자리였다. 지난 10일(토)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3층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진행된 11강은 이문규 전북대 교수(과학학과)의 ‘조지프 니덤과 동양의 과학’이었다.
이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과학사 및 과학철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동아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 포항공대 대우강사, 전북대 과학문화연구센터 전임연구원을 역임했다. 주요 논문으로 「동양과학, 그 천년의 역정과 오늘의 의미」, 「중국 과학사를 말한다」 등이 있고 저서로는 『고대 중국인이 바라본 하늘의 세계』 등이 있다. 그밖에 『과학사 산책』, 『인문학으로 과학읽기』 등을 공저했다. 한국과학사학회 논문상(1996)을 수상했다.
‘패러다임의 지속과 갱신’ 2섹션 과학/과학철학의 첫 번째 자리에 조지프 니덤을 내세운 건 흥미로운 제안이었다. 그가 동양의 과학과 과학사에 기여한 부분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가 읽어낸 중국의 과학(사)이 한국의 과학(사) 연구에 어떤 자극을 줬는지를 눈치 챈다면, 이문규 교수의 강연은 시의적절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자료제공=네이버문화재단
정리 최익현 기자 bukhak64@kyosu.net


조지프 니덤(Noel Joseph Terence Montgomery Needham, CH, FRS, FBA, 1900~1995)은, 중국에 과학이 없었다는 20세기 초반의 생각이 크게 바뀌게 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중국의 과학과 문명(Science and Civilization in China)』을 통해서 니덤이 찾아내고 알려준 중국 과학의 성과와 그것이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모습으로 먼저 꼽을 수 있는 점은 중국 과학기술의 성과가 어느 누구의 상상을 넘어설 정도로 엄청났다는 사실이다.

중국에서는 수학, 천문학과 기상학, 지리학과 지질학뿐만 아니라 물리, 화학, 생물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놀라운 정도의 과학적 성과가 있었으며, 그것들과 관련된 기술적 성과가 아주 많았다. 예컨대 니덤은 宋元 시대 수학이 방정식 풀이에서 세계 제일이었으며, 르네상스 이전 시기 중국이 세계 어느 곳보다 가장 정확하고 지속적인 천체 관측 결과를 남겼을 만큼 중국에서 놀라운 과학적 성과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니덤은 중국인들의 놀라운 창의력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과학과 문명』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중국에서 먼저 발견되거나 발명되어 서양으로 전해진 기술이 250여 가지도 넘는다고 지적했다.

니덤이 중국 과학의 성과를 서양과 비교해 언급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에 따르면 중국 과학의 수준은 적어도 3세기에서 13세기까지는 서양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의 과학 지식수준을 유지했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 기술에서 얻어진 발견과 발명의 출현도 15세기까지는 동시대의 유럽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으로 진행됐다고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덤은 중국 과학을 중세 과학의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중국 과학의 탁월한 성과를 찾아냈지만 그것을 중세 과학의 수준으로 평가한 니덤의 견해는 사실 과학, 특히 근대 과학에 대한 그의 독특한 관점에 따른 것이다. 생화학자로서 많은 업적을 거두었고 오랜 기간 동안 과학자로서 살아온 니덤에게 ‘과학’은 지역이나 문화의 차이와는 별개로 ‘유일하게 존재하는 자연에 관한 단일한 과학(only one unitary science of Nature)’이었다.
 
『중국의 과학과 문명』 각 책의 세부 목차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니덤은 중국 전통 과학의 여러 분야들을 현대 과학과 같은 방식으로 나누고 있다. 이는 단순히 오늘날 독자들의 편의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니덤의 표현을 다소 변형하면, 근대 과학 이전 세계 모든 문화권의 과학처럼, 중국 전통 과학 역시 어차피 근대 과학이라는 커다란 바다로 흘러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덤의 이런 관점은 중국 전통 과학의 모습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중국의 과학과 문명』을 보면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분야가 중국 전통 과학에서 하나의 독립된 분야로 존재했을 것처럼 생각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또한 天文이나 風水와 같이 중국 전통 과학에서 중요했던 분야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중국의 과학과 문명』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천문과 풍수는 중국인들이 하늘과 땅의 세계를 이해하는 매우 중요했던 분야였음에도 이것들은 니덤에게 과학이 아니었던 것이다.

▲ 젊은 시절의 조지프 니덤

니덤의 영향은 과학사학계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나타나서 유럽 중심이던 과학사 연구가 서양 이외의 다른 문화권의 과학사 연구로 확장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니덤을 통해 오랜 역사와 문화 전통을 가진 중국의 과학사가 연구할 만한 주제라는 점이 분명해짐에 따라, 새롭게 그 분야에 뛰어드는 학자들이 점점 늘어났으며 그 결과 중국 과학사 연구자들이 독자적인 그룹을 형성하게 됐다. 중국에서는 1954년 중국자연과학사연구위원회가 설치됐고, 1975년 중국과학원 소속의 자연과학사연구소가 설립됐다. 이를 통해 300명이 넘는 전문 연구자들이 배출됐으며, 1987년부터 20년에 걸쳐 전 26권의 『중국과학기술사』를 완성하는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중국 과학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니덤은 한국 과학사에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여서 『중국의 과학과 문명』 제3권의 본문 끝에 한국에 관한 짧은 부록을 싣고, “이 책을 쓰는 동안에 저자와 협력자들의 마음속에는 중국 문화권에 살았던 모든 민족들 가운데 한국인들이 모든 분야의 과학적인 사안들에 많은 세기 동안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확신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1986년에는 조선 시대의 천문 기구와 혼천시계에 관한 연구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한국 과학사에 대해 니덤이 끼친 직접적인 영향은 그리 크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니덤의 성과는 한국 과학사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전상운이 『한국과학기술사』를 완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으며, 전체 30권으로 계획된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 발간 계획을 2010년 출범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니덤 이후 새로운 연구자들이 늘어나면서, 한편으로 중국 과학사 연구는 더 넓어지고 깊어지게 됐고 다른 한편으로 중국 과학사에서 동아시아 과학사로 연구 대상이 확대되기도 했다. 이런 경향에 따라 니덤연구소도 동아시아의 과학, 기술, 의학의 역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지원하는 기관임을 표방하면서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과학사 연구도 포괄하게 됐다. 그리고 1990년에는 국제 동아시아 과학·기술·의학사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History of East Asian Science, Technology, and Medicine)도 조직됐다.

하지만 동아시아 과학의 특징과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향후 동아시아 과학사에서 풀어야 할 과제 또한 적지 않을 터인데, 다음의 두 가지 점은 특히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하나는 동아시아 과학사가 한국, 중국, 일본 등 각 나라의 과학사를 단순히 더한 것이 아닌 하나의 단일한 문화권으로서 동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과학사를 서술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동아시아를 과연 하나의 문화권으로 묶을 수 있는지와 같은 문제를 검토하는 작업부터 시작해, 동아시아 각 나라에서 전개됐던 과학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이른바 ‘중심과 주변부의 관계’ 등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덤이 추구하고자 했던 커다란 목적 즉, 과학사를 통해 인류 문명에 대해 더 많이 그리고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한 바람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 과학사가 제대로 서술돼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하나는 전통 과학과 근대 과학의 문제로서 앞서 살펴본 니덤의 질문과도 관련된다. 여기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점이다. 즉, 니덤처럼 근대 과학과 그 이전 시기의 과학을 전혀 다른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게 될 경우에는 유럽의 과학혁명을 둘러싼 이른바 연속성 논쟁에서도 드러났듯이, 과학사에서 역사의 연속이 아닌 단절을 상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점이다. 나는 과학사는 물론이고 역사 연구에서 단절을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실제 동아시아에서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에서도 니덤이 중세 과학이라고 이해한 전통 과학이 존재했으며, 이후 어느 시기인가를 특정하기 어렵더라도 근대 과학이 등장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동아시아 과학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할 과제는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다. 그 속에는 전통 과학 가운데 아주 세부적인 분야에서 일어난 여러 작은 변화의 모습들이 담길 수 있을 것이며, 그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었던 여러 배경도 함께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니덤의 질문은 ‘동아시아에서 근대 과학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전개됐는가?’와 같은 형식으로 바꾸어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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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2017-06-22 16:20:54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통일장이론으로 우주의 모든 현상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과학자들이 침묵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침묵하지 말고 당당하게 반대나 찬성을 표시하고 기자들도 실상을 보도하라! 하나의 이론이 완전하다면 다른 이론이 공존할 수 없는데 고전물리학과 현대물리학이 상호보완하면서 공존하는 것은 모두 흠결이 있기 때문이다. 수학은 크기를 계산하는 도구에 불과하므로 수학으로 원리를 기술하면 오류가 발생한다.

참된 과학이론은 우주의 운행은 물론 탄생까지 모두 하나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물의 크기, 장소, 형태와 상관없이 우주의 모든 현상을 하나의 원리로 설명하지 못하는 기존의 물리학이론은 국소적인 상황만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그리고 우주의 원리를 모르면 바른 가치도 알 수 없으므로 과학이 결여된 철학은 진정한 철학이 아니다. 이 책은 서양과학으로 동양철학을 증명하고 동양철학으로 서양과학을 완성한 통일장이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