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08:20 (토)
교수단체, 공대위 재가동
교수단체, 공대위 재가동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2.12.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임용에서 이미 탈락한 교수에 대해서만 대책위원회를 꾸려 공동대응해 왔던 교수단체들이 임기만료로 대학을 떠날 상황에 처한 교수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해 그 활동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전국교수노동조합, 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 등 교수단체들은 임기만료로 2003년 2월이면 대학을 떠나야 하는 포항공대 박 아무개 교수에 대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수노조에 따르면 1997년 8월 포항공대 전임강사로 임용된 박 교수는 2000년 8월로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승진심사조차 받지 못한 채 또 다시 전임강사로 재임용되고, 승진심사를 요구하자 대학측이 관련 규정을 불합리하게 개정하고 이에 따를 것을 요구하는 등 부당한 인사로 피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교수노조 관계자는 “포항공대는 박 교수에 대해 2002년 8월로 임기만료 통보를 했으나, 승진심사가 안돼 임용기간을 임의로 연장한 것을 반영하지 않는 등 혼선을 빚고 있으며, 임기가 만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의를 맡기지 않고, 재임용 승진 요건을 변경하면서 당사자에게 알리지도 않는 등 비상식적인 인사를 벌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미 교원징계재심위원회는 박 교수의 임기를 2003년 2월까지로 해석한 바 있다.

한편, 교수단체들은 1998년에 재임용에서 탈락하고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는 김민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도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교수노조 관계자는 “신임 총장이 취임하면 김 교수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지부진하다”며, 적극적으로 복직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배교수의 친일행각을 논문으로 발표한 이후 재임용 탈락한 김 교수는 “근거없는 재임용 탈락은 위법하다”며 1심에서 승소했으나 지난해 8월 서울대가 제기한 항소심에서 패소하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