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04:10 (토)
상위 20개大 국고보조금 ‘싹쓸이’
상위 20개大 국고보조금 ‘싹쓸이’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6.03.21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픽뉴스] 대학교육연구소 “특정지역·대학 ‘독식’ 여전”
▲ 출처: 대학교육연구소 ‘2014년 사립대학 국고보조금 현황’

사립대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이 서울권 대학 중에서도 특정대학에 편중돼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다 수혜대학 2곳이 전체의 11.1%를, 20개 대학이 130여 개 대학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국고보조금을 받아갔다. 이 같은 국고보조금 독식현상은 수년째 바뀌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대학교육연구소(소장 박거용, 대교연)가 분석한 ‘2014년 사립대학 국고보조금 현황’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사립대 국고보조금은 총 4조6천791억원에 달한다. 특정지역·대학 편중은 국가장학금(1조7천768억원, 38.0%)을 제외했을 때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지역에만 전체 국고보조금의 절반이 넘는 1조5천570억원(53.6%)이 지원됐고, 이는 타 지역과 비교하면 최소 2.4배에서 최대 5.1배(광역시) 많은 금액이다.

연세대는 2천847억원을 지원받아 가장 많은 가장 많은 국고보조금을 가져갔고 한양대(2천331억원), 고려대(2천246억원), 성균관대(2천117억원), 경희대(1천362억원) 순이다. 이어 포스텍(1천324억원), 건국대(1천107억원), 동국대(1천19억원), 중앙대(995억원), 영남대(992억원)가 국고보조금 ‘상위 10개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 대학의 국고보조금(1조6천340억원)은 전체의 34.9%를 차지했다. 상위 20개 대학으로 넓히면 절반이 넘는 50.6%(2조3천677억원)에 달했다. 20개 대학의 국고보조금 총액이 나머지 133개 대학의 국고보조금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셈이다. 특히 연세대와 한양대 단 두 대학이 사립대 국고보조금 총액의 11.1%를 가져간 것으로 집계됐다.

대교연 측은 “국가장학금을 제외하면 국고보조금이 서울과 대규모 대학에 집중 되는데, 편중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