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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 세계 15위
한국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 세계 15위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6.01.20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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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SCI급 피인용 상위 1% 논문 12만9천여 건 분석

SCI급 논문 점유율 10년 사이 2배 증가
재료과학·화학·수학·물리학 ‘눈에 띄네’

국내 연구자들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이 2.6%(3천302건)로 세계에서 15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SCI급 논문 점유율에서도 2014년 3.3%로 나타나 지난 10년 사이 2배 가량 증가(2004년 1.7%)했다. 국내 대학 가운데 연구분야별로 세분화시켜 보면, 대체로 서울대가 1위에 올랐지만 수학과 화학분야에서 각각 경상대와 카이스트가 우수한 성과를 드러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이 20일 내놓은 ‘주요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분석’에 따르면, 피인용 상위 1% 논문을 기준으로 한국은 △재료과학 6위 △화학 8위 △수학 10위 △물리학 13위 순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반면 컴퓨터과학, 미생물학 분야는 전체 논문 수에 비해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중이 낮은 편이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761건, 세계 116위), 고려대(344건, 312위), 성균관대(317건, 341위) 순으로 논문실적이 높았다. 

피인용 상위 1% 논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미국으로 6만7천8건에 달해 2위를 기록한 영국(1만8천960건)과 3배 이상의 격차를 나타냈다. 미국은 점유율 52.1%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이 절반을 넘었다. 이어 독일과 중국이 각각 1만5천247건(11.9%), 1만5천48건(11.7%)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한국보다 약 2배 많은 6천665건(5.2%)으로 10위에 올랐다.  

‘피인용 상위 1% 논문’이란 최근 10여년 동안 발표된 논문 중 연구분야별, 논문 게재 연도별 피인용 수를 기준으로 상위 1%에 해당하는 논문을 말한다. 여기서 ‘피인용 수’는 논문의 질적 우수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로 통용되고 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연구재단이 최근 발간한 「주요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실적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2004∼2014년 SCI급 논문 중 피인용 상위 1% 논문 12만9천여 건을 분석했다.

한국연구재단 측은 “피인용 상위 1% 논문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성과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 확대와 더불어 국제협력 연구 확대,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의 체계적 육성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듯 국제협력 논문의 평균 피인용 수가 단독 논문보다 평균 11% 높았고, 고 피인용 논문 비중(0.78%)이 여전히 세계 평균(1%)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은 논문의 질적 관리가 더 요구되는 대목이다. 

연구재단의 한 담당자는 “한국의 경우 분야 간 편차가 존재해 다양한 분야의 기초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영국, 독일과 같은 기초연구 강국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강점·취약 분야에 맞게끔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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