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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에 만연한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사학에 만연한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 교수신문
  • 승인 2015.12.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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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수원대 ‘비리사학’ 맞선 교수들 올해의 투명상 수상

사학비리 재단과 정면에서 맞서온 정대화 상지대 교수를 비롯해 배재흠, 손병돈, 이상훈, 이원영, 이재익, 장경욱 수원대 교수가 한국투명성기구가 수여하는 올해의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8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상을 받았다.

한국투명성기구는 1993년 이후 국제적 수준의 반부패운동을 전개하는 국제투명성기구의 한국본부다. 투명사회상을 제정해 반부패 할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단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시상을 해오고 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국내 대표적인 비리사학인 상지대와 수원대 교수들을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기구 측은 “비리재단에 맞서 대학 민주화를 위해 오랫동안 투쟁하다 고초를 겪은 교수들의 그간의 활동을 인정하는 것인 동시에 우리 사회에서 전개되고 있는 대학 민주화 운동의 정당성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형구 투명사회상 심사위원장(고려대 교수)은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사학의 비리와 문제점이 많이 부각된 한 해다. 이에 사립학교의 투명성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수원대 해직교수 6명과 상지대 정대화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또 “이 상이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은 우리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깨끗하게 하는데 보탬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투명성기구 측은 “수원대 교수 6명은 수원대 교수협의회를 재발족해 대학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활동하다 부당하게 파면되거나 재임용이 거부된 상황에서도 사학비리를 공론화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노력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대화 교수는 비리재단의 복귀에 맞서 상지대 교수협의회 등을 바탕으로 활동해 상지대는 물론 우리나라 전체 사학의 민주화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영 교수 등은 “사학비리를 바로잡는 것은 나라의 기둥을 바로 잡는 것”이라며 “비리 바로잡기에 모든 분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 교수는 사립학교 개혁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사학개혁국본) 소속으로 활동하며 상지대와 수원대를 비롯한 국내 사학비리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사학개혁국본 측은 이날 “사학개혁국본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사학에 만연된 사학비리를 발본색원해 온전한 사학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교수 7명을 비롯해 김남균 <충청리뷰> 기자, 서울시 대금e바로시스템 등도 올해의 투명사회상을 수상했다. 김남균 기자는 충청북도교육청의 물품 구매비리 의혹을 탐사보도해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낭비된 수십억원의 예산을 환수하는 단초를 마련했다. 서울시 대금e바로시스템은 공사대가를 구분지급하고 지급보장하는 시스템으로, 하도급업체나 노동자들이 공사대금을 떼이거나 임금체불을 당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교수신문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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