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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를 찾아서] : 한국생명과학회
[학회를 찾아서] : 한국생명과학회
  • 강성민 기자
  • 승인 2002.12.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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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02 13:25:02

6백만불의 사나이와 같은 초능력 인간을 사이보그로 가까운 장래에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질병의 약물치료로 인한 생명 연장도 헛꿈이 아닌 시대에 우리는 산다.

1991년 출범한 한국생명과학회(회장 류병호 경성대 응용공학부 교수)는 이런 선입견을 완전히 깼다. 이 학회는 미래를 도모하기보다는, 현재의 생명현상을 연구해 실용화를 이끌어내는 다소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학회다. 농화학, 생물학, 미생물, 식품, 한약재, 새 의약품 및 화장품 등 주로 생명관련 분야의 전공자들 및 관련자 7백여명의 회원을 이끌고 있다. 차월석 조선대 교수(생명화학공학부), 신철수 연세대 교수(생명공학과), 김희숙 경성대 교수(응용공학부) 등이 주요 멤버들인데, 이들은 현장에서 실무에 종사하는 회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기초 학문과 산업 현장의 정보를 교환할 수 있고, 토론을 넘어 실용화의 방안도 함께 논의할 수 있어서 장점이다.

연4회 학술대회를 열고, 연8회 국·영문 학회지를 내는 이 학회는 지금까지 미국, 일본, 캐나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외국학자들도 많이 초청하는 등 다양한 생물에서 유용 물질을 분리 정제하는 연구, 구조를 결정하는 방법, 식품, 의약품, 화장품과 무독 농약의 개발에 이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해왔다.

류병호 회장은 “요즘은 삼면이 바다인 우리의 지리적 여건을 적극 활용해 해양 바이오산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양생명체로부터 획기적인 의약품과 화장품을 생산하는 것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이런 연구 동향이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추세라면, 연구결과보다 종교적 시각, 사회적 규범과 법률적 규제가 앞서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최근 생명윤리 담론에 대해 너무 ‘설레발’ 아니냐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생명과학의 발전은 현대 산업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해주고 미래 복지사회 구현의 근간이 될 학문임을 확신하고 기초와 응용학문과의 조화, 산학 공동연구의 확대 등을 통해 학문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성민 기자 smka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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