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6:15 (금)
‘장기 현장실습’으로 취업 문 넓힌다
‘장기 현장실습’으로 취업 문 넓힌다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5.04.06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동부 ‘IPP형 일학습병행제’ 시범대학에 대구대 등 14곳 선정

가천대, 공주대, 대구대 등 14곳이 고용노동부가 올해 새로 실시하는 ‘기업 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IPP)’ 시범운영대학에 선정됐다. 2012년부터 한국기술교대가 시범 실시 중인 장기현장실습제와 일·학습 병행제를 결합한 새로운 산학협력 훈련 제도다. 한 대학에 연간 10억원씩 최대 5년을 지원한다.

노동부는 당초 수도권 3~4개, 지방 6~7개 등 10개 안팎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수도권 6개, 지방 8개 등 14개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 4년제 대학 44곳이 신청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인 탓이다.

수도권에서는 가천대, 서울과기대, 숙명여대, 인천대, 인하대, 한성대가 시범운영대학으로 선정됐다. 충청권에서는 공주대와 순천향대, 한국교통대, 영남권에서는 대구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호남권에서는 목포대, 강원권에서는 강원대가 시범운영에 참여한다.

기업연계형 장기 현장실습제는 대학 졸업생 중심으로 이뤄지던 일·학습 병행제를 대학 재학생으로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3~4학년 학생들이 전공과 연계된 산업현장에서 4~10개월간 실무경험을 갖고, NCS(국가직무능력표준)에 기반을 둔 체계적인 현장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범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기존 2학기제를 4학기제로 바꾸고, 3~4학년 때 최대 2회, 10개월까지 IPP형 학기를 운영해야 한다.

올해는 이공계열과 상경계열 중심으로 약 2천100명의 학생이 800여개 기업에서 연구개발과 설계, 영업 관리, 마케팅 등 전공 관련 직무에서 경험을 쌓게 된다. 이기권 노동부 장관은 “대학생의 실무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켜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현장 수요에 맞는 인재를 사전에 확보할 수 있어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범사업 성과를 보고 향후 인문사회계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지역 기업 근로자들이 대구대 일·학습 병행제 듀얼 공동훈련센터에서 직무훈련 교육을 받고 있다. 대구대  홍보팀 제공

인하대는 주안·부평 산업단지 등 인천지역 기업과 연계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현장 밀착형 인재양성에 나선다. NCS에 기반을 둔 교과과정 개편을 모든 학과를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 특성화 대학인 한국교통대는 코레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철도 관련 연구기관, 산업체와 연계를 강화하고, 모든 학과를 일·학습 병행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숙명여대는 내년에 신설될 공과대학의 모든 학과를 일·학습 병행제로 운영한다.

대구대는 지난해 8월 중소기업 근로자의 교육훈련을 담당하는 ‘일·학습 병행제 듀얼 공동 훈련센터’를 유치한 데 이어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 시범운영대학에도 잇달아 선정됐다. ‘지역 기업에서 현장 실습을 받아 취업하고 신입사원 교육까지 받는 교육·훈련 연계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일·학습 병행제 사업 수행 선도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며 “우리 사회가 일과 학습의 병행을 통해 능력중심사회로 진입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