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선 전북대 교수(53세, 생물환경화학과ㆍ사진)가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와 집먼지진드기 등을 죽이는 바이오신약을 개발했다.
바이오신약은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인 ‘살인진드기·집먼지진드기에 대한 천연살비제 및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신약은 인간의 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진드기를 죽이면서 색 또한 검게 변색시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살인진드기는 인간이나 동물에 달라붙어 흡혈을 통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전염시키는데, 이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았었다. 특히 집먼지진드기는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탓에 완벽한 방제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 교수는 바이오신약에 대해 “진드기에 대한 방제효과가 기존 합성살비제에 비해 200배 가까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세계 최초로 살인진드기를 죽이는 새로운 형태의 신약 후보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소량으로 집먼지진드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며 “식물에서 추출해 친환경적이어서 상용화가 될 경우 획기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북대를 졸업하고 호주 시드니대에서 천연물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 전북대 교수로 임용돼 농림부 평가위원, 한국과학재단 평가위원, 한국생물공학회 국제협력이사, 전라북도청 과학기술정책겸임연구관, 한국응용생명화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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