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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호 새로나온 책
756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4.11.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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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마르크스주의: 새로운 세계를 위한 마르크스주의적 대안,
자크 비데·제라르 뒤메닐 지음, 김덕민 옮김, 그린비, 320쪽, 19,000원
마르크스주의를 역사적 동역학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신자유주의 체제의 흐름을 분석하며 마르크스주의가 갖는 현대성을 드러내는 책이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각자 활동해 온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비데와 경제학자 제라르 뒤메닐의 오랜 시간에 걸친 토론을 통해 구성된 작품이다. 철학자와 경제학자의 각각 색다른 시선은 마르크스주의에 내재된 다채로운 맥락을 독자들에게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들은 마르크스주의의 현재성을 드러내기 위해 현대 사회의 변화 과정과 경제위기마다 나타났던 현상을 철저하게 분석하면서 오래된 이론처럼 느껴지는 마르크스주의가 여전히 현대 자본주의 비판의 주된 틀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 말레이 세계로 간 한국기업들, 오영석 엮음, 도서출판 눌민, 300쪽, 18,000원
삼성(말레이시아), 미원, 삼익, 코린도(이상 인도네시아)가 수십 년 동안 쌓아 올린 현지화 전략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기획으로 2년에 걸쳐「‘문화에 민감한’시장진출 전략과 지속 가능한 경제협력 : 말레이-이슬람 문화권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사례 연구」결과로 발간됐다. 이 책은 종교, 언어, 생활 방식, 관습 등의 이해, 환경 보호, 노사 관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현지인과의 조화, 현지에서의 자녀 교육 문제 등 문화가 다른 사람들끼리 만날 때에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와 난관을 해결하고 극복하는 중요한 키포인트를 알려주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상실과 노스탤지어: 근대 일본이라는 역사 경험의 근원을 찾아서, 이소마에 준이치 지음, 심희찬 옮김, 문학과지성사, 327쪽, 16,000원
일본의 소장학자로서 종교학과 역사학 분야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이소마에 준이치 교수의 대표작. 일본의 근대는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과감한 체제 개혁을 단행한 메이지유신으로 시작돼, 이후 태평양전쟁에서의 패전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낳고 미합중국의 점령을 받게 되는 등 사회 격동 한가운데 놓이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근대 일본이 사로잡혀 있는‘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이질감 내지는 상실감을 포착해 그것이 어디에서 근원했는지를 살피고 우리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을 성찰하고 있다. 저자는‘내면과 여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일본의 역사, 문학, 종교를 독창적으로 읽어내고, 내셔널리즘과 민족 개념, 천황제와 국가신도 문제 등을 고찰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시대 인력정책 10대 이슈, 박철우·이병윤 외 지음, 푸른사상, 463쪽, 36,000원
저출산과 고령화를 목전에 둔 우리나라 경제문제를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인력관점에서 심층 토론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박철우 외 12명의 필자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시대’가 향후 시장경제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10대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 및 생산가능인구의 증대는 출산율 제고, 군 문제개편,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외국인 인력정책의 확대, 장년 일자리 활성화 등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배치 및 활용 측면에서는 합리적 인재 활용, 미스매치 해소 등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고 이러한 시각에서 10대 이슈가 정리됐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시대의 구체적 정책 방향은 시장 확대 측면에서는 생태계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 어떻게 세계는 서양이 주도하게 되었는가, 로버트 B. 마르크스 지음, 윤영호 옮김, 사이 출판사, 312쪽, 14,900원
미국 휘티어대학의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19세기 이전까지 세계 경제와 무역을 장악하면서 오랫동안 승승장구했던 동양이 어떻게 불과 지난 2백 년 사이에 서구에게 역전을 당해 쇠락했는지, 또 지금과 같은 서구의 세계 지배는 과연 필연적이고 영원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책이다. 특히 이 책의 4장, 5장은 1800년대를 기점으로 동양이 역전당하게 된 과정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핵심 부분으로, 왜 산업혁명은 당대 최고의 선진국이었던 중국이 아닌 영국에서 일어났는지, 동양은 왜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는지,‘ 석탄과 식민지’가 없었다면 과연 서양이 역전할 수 있었는지 등을 다룬다.

􄦭 역주 악서4: 樂圖論, 진양 지음, 이후영·김종수 옮김, 소명출판, 449쪽, 33,000원
1103년 이 책의 저자 진양은 40여년에 걸쳐 쓴 자신의 책을 송나라 휘종에게 바친다. 진양은 예악을 바로잡아 나라의 기강을 세우고 태평성대를 이룰 것을 황제에게 간했던 것이다. 200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작으로, 권1에서 권95까지는 주요 경전에서 樂과 관계된 내용을 뽑아 풀이한 訓義이고(『역주 악서1-3』으로 번역), 권96에서 권200까지는 악을 시행하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사항을 서술한 악도론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악도론 부분을 옮긴 것이다. 음악이론, 악기, 노래, 춤, 雜樂을 그림과 함께 상세히 설명했는가 하면, 五禮를 서술한 것으로, 동양의 음악사상 뿐 아니라 漢族과 중국 주변 민족의 악가무 전반에 대한 정보 및 예악 제도 등을 고찰할 수 있는 자료다. 진양의 책은 100년이 지나서야 목판본으로 간행될 수 있었다.

􄦭철학으로 읽는 괴테 니체 바그너, 승계호 지음, 석기용 옮김, 반니, 600쪽, 29,000원
세계적인 철학자 승계호는 스피노자의 범신론에서 괴테, 니체, 바그너로 이어지는 자연주의 철학의 맥을 짚는다. 이에 세 작품을『파우스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벨룽의 반지』로 선정해 주제학적 방법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스피노자의 범신론에 기초한 자연주의가 괴테, 니체, 바그너의 작품에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밝히는 이 책이 어렵기로 이름난 작품들에 좀 더 쉽게 다가가게 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리스 신화와 북유럽 전설부터 플라톤·헤겔·칸트·노자 등 수많은 철학자의 사상과 단테·셰익스피어의 작품까지 아우르는 지적인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위대한 작품의 품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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