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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문제에 대한 좀 더 급진적인 접근
‘인문학’ 문제에 대한 좀 더 급진적인 접근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4.11.10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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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평가기관을 자처하는 외국 정보서비스업체와 미디어 자본이 어떤 국제적 사회적 합의도 없이 제국주의 시대의 모국어 말살 정책처럼 우리말로 하는 인문학 연구와 강의를 대학에서 추방하고 있다.”
지난 7일 개최된 성균관대 인문학연구원의 학술대회 주제는 ‘식민화하는 대학, 대항하는 인문학’이었다. 이날 주최측의 문제의식은 그 어느 때보다 날서 있었다. 그만큼 대학 구조조정이 긴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학문후속세대의 주권적 학문활동 생태계 조성’을 기치로 내건 이번 학술대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천정환 성균관대 교수와 최병구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박사후 연구원의 「신자유주의 대학체제 하의 학문(장)의 변형, 그리고 ‘협동적’ 대응」, 이종관 성균관대 교수(철학과)의 「A&HCI 숭배와 인문학의 비극」이었다.

 
천 교수는 현재의 정부-연구재단-대학에 의해 학문장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연구자집단의 프레카리아트화를 가속화시켰다고 지적하면서, ‘인문학적 성찰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의 틀’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QS 등의 대학평가, A&HCI라는 영어 학술지 편람 등에 논문 게재 강요 등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우리말로 하는 인문학의 복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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